‘아시아 호랑이는 옛말’ 독일 상대로 꼴찌 면할까
피파랭킹 1위 독일 상대로 조별리그 3차전
패할 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3전 전패
러시아 월드컵 무대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는 한국은 피파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당초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멕시코전에서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물 건너가는 듯 보였지만 독일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일말의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최종전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준다는 전제 하에 한국이 독일을 꺾는다면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물론 승리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비록 이번 대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독일이라고는 해도 앞서 상대한 스웨덴과 멕시코보다 기본 전력이 강한 팀이다. 여기에 이미 앞선 경기를 통해 자존심을 구긴 독일 역시 한국을 상대로 명예회복을 단단히 벼르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그렇다고 한국으로서도 독일전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한 때 아시아 최강국을 자처했던 만큼 승리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킬 수 있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만에 하나 독일전마저 패한다면 이번 월드컵에 나선 5개의 아시아 국가 중에 홀로 승점 1도 얻지 못하고 꼴찌를 차지한다. 더 나아가 대량 실점을 허용한다면 이번 대회에 나선 32개국 가운데 꼴찌로 추락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중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나라는 호주다. C조에 속한 호주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페루에 패하면서 1무 2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반면 호주와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은 모두 이번 대회에 1승 이상씩을 챙겼다.
개막전에서 개최국 러시아에 0-5로 패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집트를 2-1로 꺾고 자존심을 살렸고, B조의 이란은 1승 1무 1패로 아쉽게 조 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H조 일본은 1승 1무로 세네갈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골득실에서 호주를 따돌리고 아시아 꼴찌 자리는 면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승리를 거둔다면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게 되고, 운이 좋아 16강까지 올라간다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란마저 제칠 수 있게 된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이 독일과 명승부를 연출하며 아시아 꼴찌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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