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정부에 세금 12조 납부...전체의 81%
국내 매출 비중 13%...34%인 미주는 유럽 더해도 1.2조 불과
국내 매출 비중 13%...34%인 미주는 유럽 더해도 1.2조 불과
삼성전자가 지난해 정부에 낸 세금은 12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각국에서 낸 세금 총액의 81%를 차지하는 것으로 국내 시장 매출은 전 세계에서 13%에 불과했다.
반면 매출기여도가 국내보다 2배 이상 높은 미주 지역은 세금 비중이 국내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매출과 세금간 불균형이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5일 발표한 ‘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 한국 정부에 낸 조세 공과금은 12조2310억원으로 전년도(5조9630억원) 대비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지난 2014년(2조9150억원)과 2015년(3조9780억원) 수치와 비교해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각국 정부에 낸 조세공과금 총액은 전년대비 70% 늘어난 15조1000억원이었다. 국내에서 낸 세금의 비중이 81%로 가장 높았고 아시아(1조5100억원·10%)·미주·유럽(1조2080억원·8%)·기타 국가(1510억원·1%)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세금 비중은 매출 기여도와는 별개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239조6000억원으로 이 중 국내 매출은 31조6000억원으로 비중이 13%에 불과했다.
반면 미주는 81조원으로 가장 높은 34%의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유럽(44조4000억원·19%), 아시아 및 아프리카(44조3000억원·18%), 중국(38조3000억원·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주의 경우 국내보다 매출이 2.6배나 많았지만 세금은 유럽과 합해도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의 임직원 수는 32만명을 넘어섰고 이 중 여성이 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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