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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하는 서학개미…미국 주식 보관액, 한달새 5% ‘뚝’


입력 2025.03.21 08:46 수정 2025.03.21 08:47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뉴욕증시 약세에 투자자 이탈 부각…1000억 달러 밑돌아

트럼프 관세 리스크·경기 침체 불안에 변동성 심화 여파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월 스트리트 표지판이 걸려 있다. ⓒ뉴욕·AP=뉴시스

올 들어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하자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이 1000억 달러 아래로 뚝 떨어졌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976억8043만 달러(한화 약 143조2484억원)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029억1967만 달러(약 150조9317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5.09%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미국 주식 보관액이 1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탈이 부각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불안이 심화되면서 미국 증시의 주가 변동성이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의 3대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모두 전고점 대비 10%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미국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년 지표가 발표되기 시작한 2월부터 경기 시각이 하향 조정되고 침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반이민·고관세 등의 정책 영향과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침체 주범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주식의 비중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중장기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하다는 이유에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다음달 이후 뉴욕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공지능(AI) 혁명 수혜 대상인 2세대 반도체와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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