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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몸부림…대형마트 PB 확장으로 내실다지기


입력 2018.06.08 14:02 수정 2018.06.08 15:25        김유연 기자

성장 늪에 빠진 대형마트 'PB 개발'로 충성 고객 확보

노브랜드 전문점 진출…롯데·홈플러스, PB경쟁 가세

성장 정체기를 맞은 국내 대형마트 업계가 자체브랜드(PB) 유통망 확산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신규 출점을 통한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연간 매출 증감률은 2015년 -2.1%, 2016년 -1.4%, 지난해는 -0.1%로 역신장을 거듭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거듭된 경기 침체로 지갑마저 열지 않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형마트들이 PB상품 강화에 나섰다.

이마트 노브랜드 코너. ⓒ이마트

PB상품이 '싸기만 하다'는 편견을 깬 건 이마트 '노브랜드' 제품이다. 노브랜드의 경우 2015년 170개 제품으로 시작해 지난해 1000여개로 늘었고 올해 1100개 넘는 제품을 확보했다. 노브랜드 매출액은 2015년 23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 1900억원, 지난해 2900원까지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가 인기를 끌자 전문점으로도 출격했다. 2016년 7개였던 노브랜드 전문점은 현재 110호점에 이른다.

이마트는 노브랜드로 전통시장과의 협력도 시도했다. 지역경제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도 PB 브랜드인 '온리프라이스'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입점한다. 그동안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서 판매해왔지만 편의점으로 유통망을 확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만여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 세븐일레븐을 기반으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2월 론칭한 균일가 자체상표 온리프라이스는 출시 1년 만에 2600만개 넘게 판매됐다. 종이컵, 화장지, 크리스피롤미니 등 25개 품목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154개 품목으로 늘었다.

홈플러스도 '심플러스'를 통해 PB경쟁에 힘을 주고 있다. 심플러스는 경쟁사와 달리 가공품‧신선식품‧생활리빙 등 전 카데고리를 아우른다. 홈플러스는 올해 심플러스 상품을 700여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이 PB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업황 침체 속 충성 고객 확보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뤄가겠다는 포석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PB상품이 저렴하다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곧 브랜드 이미지로 직결되고 있다"면서 "업체들이 PB상품의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한층 더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력을 보여줘야 PB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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