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봉사부터 늦은 밤 방범순찰까지 빡빡한 일정
송파구 어르신들에게 인기 짱 “우린 무조건 2번”
교통봉사부터 늦은 밤 방범순찰까지 빡빡한 일정
송파구 어르신들에게 인기 짱 “우린 무조건 2번”
28일 종합운동장역 사거리 한복판. 햇볕이 쨍쨍하고 모처럼 공기도 깨끗한 월요일 오전 8시 20분.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후보는 연신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신호에 걸린 자동차에 다가가 손으로 V를 그리며 “2번, 2번입니다”라고 외친다. 새하얀 점퍼 위에 형광 노랑색 조끼를 착용, 베이지색 바지에 분홍색 운동화를 신은 그녀의 모습은 활기차 보였다.
데일리안은 이날 배 후보와 동행하면서 배 후보의 선거운동 일과를 포토스토리로 담았다.
이날 시민들과 출근인사를 마친 배 후보의 다음 일정은 송파 모범운전자 협회와 함께 하는 교통봉사다. 길 한복판에 서서 오른손에는 주황색 교통봉을 높이 들고, 왼손으로는 2번을 만들며 큰 소리로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배 후보. “자유한국당 기호2번 배현진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뀐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인사하는 배 후보. 출근하는 것처럼 보이는 대부분의 젊은 시민들은 호기심 있는 눈으로 쳐다보면서도 무심한듯 빠르게 각자의 갈 길을 간다.
간혹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대기를 받는 운전자 중에는 창문을 열고 “힘내세요”라고 응원을 보내는 이도 있다. 지금 배현진 후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두 가지 시선이 횡단보도 일대에서 압축된 듯하다.
오늘 함께 교통봉사를 한 송파 모범운전자 협회 사무실로 향한 배 후보. 이 협회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60~70대의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다. 배 후보는 어르신들께 꽤 인기가 좋아 보였다.
“배현진 파이팅”
“우리 택시협회회장님 식구 한 300명 되잖아. 다 배후보 찍을거야”
“동네는 틀려도 그래도 무조건 2번, 우리는 무조건이야”
택시기사 분들은 배 후보와 사진을 찍으며 이렇게 응원했다.
교통봉사가 끝나고 난 후에는 잠실새내역 배현진 후보 캠프 당사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가 있었다. 배 후보는 자신이 송파에서 당선돼야 하는 이유와 자신의 정책, 지난 언론인으로 가졌던 소회, 재산공개 내역과 가족이야기 등을 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인터뷰 이후, 배 후보는 잠실 인근 아파트 경로당 2곳을 방문했다. 삼삼오오 앉아계시는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 일일이 눈을 마주쳤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휴대폰을 꺼내 든다.
“MBC앵커였는데 기억하세요? 사진 보여 드려야지”
“자유한국당 2번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할게요 어머님”
자신을 알아보는 또 다른 어르신께 다가가는 배 후보. 경로당의 송파 주민들은 “TV보다 예쁘다”며 배 후보를 반긴다. 이에 배 후보는 “노조에 반항하다 거의 잘리다시피해서 나왔어요”라며 “나이도 40살이 다 돼가는데, 시집도 가야 해요. 회사만 다니다가 시집 못 갔어요, 도와주세요”라고 애교 섞인 호소를 보냈다.
배 후보가 경로당을 나간 후 기자가 어르신들께 물었다. “지금 여론조사에서 송파는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처럼 보입니다. 어르신들은 배 후보 많이 지지하시나요?”
이에 다음과 같은 답변을 받았다. “나라가 좀 바뀌었죠? 그래도 여긴 무조건 야당이에요. 송파는 원래 그래요”
오후에는 송파구의원 한국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았다. 배 후보 캠프 관계자는 “모든 선거 개소식에 참석하지는 못해도, 송파을 지역 후보 개소식은 모두 참석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다음 일정은 비공개 주민간담회였다. 배 후보 측은 “주민간담회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 의견을 수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마지막 일정은 오후 9시부터 진행된 석촌동 고분공원 순찰 방범이었다. 배 후보는 지역 방범대원들과 함께 석촌동의 방범대를 자처했다. 만나는 주민마다 손을 붙잡고 “기호 2번 배현진입니다”고 살갑게 인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을 코앞에 둔 지금, 다른 많은 지역의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배 후보의 하루 선거일정도 빡빡했다. 체력관리를 어떻게 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요즘은 따로 운동하는 시간내기는 어려워요. 그렇지만 이렇게 걷는게 또 운동이죠”라고 답하는 배 후보.
배 후보는 본래 송파지역 출신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송파구의 한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고 한다. 각오가 대단해 보였다. 그녀는 이날 오전의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이번 6월 13일 자유한국당 전망을 날씨로 표현해 달라는 물음에 ‘갬’이라고 답했다.
“13일엔 한국당의 노력을 제대로 알아주실 거라 믿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갈 길을 알고 진정으로 (자유의 가치를) 사수하려는 정당이 누군지 인식해주실 거라 생각한다. 한국당은 반드시 맑음으로 끝날 거다”고 말을 마친 그녀.
MBC 앵커로 퇴사 후 ‘홍준표 키즈’, ‘젊은 피’로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배현진 송파을 후보. 배 후보와 겨룰 송파을 유력주자로는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종진 바른미래당 후보가 있다. 배 후보의 13일은 ‘맑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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