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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광역단체 후보없는 보수정당 한국·바른미래


입력 2018.05.14 00:00 수정 2018.05.14 06:02        권신구 기자

한국당, 17곳 중 호남 3곳 뺀 14곳 후보 확정

바른미래당, 후보 미확정 6곳 중 3곳이 호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6·13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지난 4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에서 함께 손을 들어 올리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함성을 외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계열 정당들이 호남에 후보를 내놓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동시에 남북정상회담 등 여당에 유리한 상황으로 지방선거 승리가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당은 14일 현재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중 14곳에 후보를 확정했다. 한국당은 지난달 11일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이철우 세종시장 후보를 낙점한 뒤 12일 광역단체장 후보자 출정식을 열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전남·북도지사와 광주시장 등 호남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는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나온 이야기는 없다”며 상황이 여의치 않음을 내비쳤다.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원장 겸 안철수 서울시장 선대위원장을 맡은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락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공동대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등과 함께 손을 잡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호남에 후보를 내지 못하는 것은 바른미래당도 마찬가지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8일 문병호 전 의원을 인천시장으로 김영환 전 의원을 경기도지사로 확정했다. 이로써 17곳 중 11곳에 후보를 냈다. 후보가 없는 6곳 광역단체장 자리 중 절반인 세 자리는 호남지역이다.

당 내에서는 호남 후보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수락 연설에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선거 때까지는 다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바른미래당이 미래에 대한 비전을 확실히 하고 호남을 끌어안는다면 충분히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두 정당이 호남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목소리가 크다. 호남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라는 점이 부담인 탓이다. 더욱이 최근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도 두 정당에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실제 호남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라며 “후보를 낼 수는 있겠으나 내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소기의 성과를 내야 하는데, 보수정당 모자를 쓰고 나와 의미 있는 패배라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신구 기자 (incendi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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