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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착한 성분' 화장품 매출 급증…1분기 매출 200%↑


입력 2018.04.18 09:55 수정 2018.04.18 09:56        손현진 기자

최근 급성장한 브랜드 공통 키워드 ‘성분’…매출 27배 증가하기도

올리브영 대구본점에서 제품 성분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 고객의 모습. ⓒCJ올리브네트웍스

# 화장품 성분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권성민(32)씨는 회사 근처 올리브영에 방문할 때면 화장품 성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함께 보며 쇼핑한다. 권씨는 “유해화학성분에 대한 경계심이 늘면서 화장품 성분을 꼼꼼히 따진 뒤 직접 테스트해보고 구매한다”고 전했다.

화학 성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화장품 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올리브영에서 착한 성분 브랜드 원조 격인 아이소이를 비롯해 최근 단숨에 스타 브랜드로 이름을 올린 셀퓨전씨, 마녀공장, 이즈앤트리, 웰라쥬, 아임프롬 등과 같은 신진 중소기업들의 공통점은 모두 ‘차별화된 성분’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올해 1분기 스킨케어 카테고리 매출 상위브랜드 중 성분을 차별화한 제품들의 매출이 전분기(2017년 4분기)보다 200% 신장했다고 18일 밝혔다. 대부분이 자연 유래 성분의 저자극 브랜드로, 특히 입점 1년채 되지 않은 신진 중소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것이 입점 6개월 만에 매출이 무려 27배나 상승한 천연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이다. 이 브랜드는 ‘좋은 성분은 피부를 속이지 않는다’는 슬로건 아래 자연 유래 천연 성분을 앞세우고 있다. 인기 제품인 ‘퓨어 클렌징 오일’은 99.9% 식물성 오일이 함유됐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빚어질 정도로 인기다.

지난 동절기(2017년 12월~2018년 2월) 자외선차단제 부문에서 국내외 유수의 브랜드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제품도 있다. 셀퓨전씨의 ‘레이저 썬스크린 100’ 이다. 이 제품은 국내 메디컬 화장품 기업 씨엠에스랩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손상된 피부 강화를 돕는 안전한 성분이 입소문을 타며 입점 6개월 만에 3월 한 달 매출이 623%나 뛰었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유해성분을 배제한 친환경 천연 화장품을 표방한 브랜드도 있다. 스타트업 ‘이즈앤트리’가 바로 그 것이다. 이 브랜드 역시 입점 첫 달 대비 같은 기간 13배나 뛰었다. 유럽 뷰티 트렌드 톱5 에 꼽히는 ‘히아루론산’을 차용한 토너가 인기며, 전 성분 그린등급의 원료를 사용했다는 안전성이 입소문을 탔다.

지역 특산물처럼 보여져 화장품 업계에서는 앞세우기 꺼렸던 ‘원물화장품’도 새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지리산 천연벌꿀을 39.7%나 함유한 ‘아임 프롬 허니마스크’는 작년 7월 입점 후 3월 한 달간 매출이 20배나 신장했다. 인기 있는 ‘셀엑스브이 진짜 다시마팩’도 고흥에서 채취한 다시마 원물을 제품에 녹인 것이 강점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용 후기가 입소문이 나면 단숨에 히트상품이 되는 트렌드를 보였다면 이제는 믿고 사는 ‘성분’을 앞세운 브랜드 중심으로 세대 교체 바람이 일고 있다”며 “성분을 따지는 똑똑한 체크슈머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상품 발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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