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20시간 밤샘 조사 후 귀가..."성실히 답변"
20시간 18분에 걸친 조사 받아...대부분 혐의 부인
20시간 18분에 걸친 조사 받아...대부분 혐의 부인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이 20시간 넘는 경찰 소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황창규 회장은 18일 오전 5시48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본청을 나서면서 어떤 내용을 진술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고만 말한 후 나갔다.
황 회장은 전날 오전 9시 32분께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 후 20시간 18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를 받기에 앞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KT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임직원을 동원해 19, 20대 국회의원 90여명에게 법인자금 약 4억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황 회장의 지시나 보고가 있다고 판단하고, 쪼개기 후원 지시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상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으며, 법인 또는 단체와 관련된 돈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것 역시 불법이다.
그러나 황 회장은 경찰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진술 내용 여부에 따라 황 회장 추가 소환 방침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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