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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황창규 회장,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입력 2018.04.17 10:08 수정 2018.04.17 11:06        이호연 기자

17일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 소환 출석...추가 소환도 검토

황창규 KT 회장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7일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 소환 출석...추가 소환도 검토

황창규 KT 회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청에 출석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7일 오전 10시 황창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황 회장은 조사시간보다 이른 9시 32분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석했다.

그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느냐, 보고받은 사실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뒤 담담한 표정으로 조사실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T가 법인자금으로 국회의원 약 90명에게 총 4억3000만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황 회장을 불러서 ▲지시 및 보고 여부 ▲관여 정도 ▲기부 목적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 후원금이 KT 관련 현안을 다루는 국회 정무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현 과학통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KT는 법인 카드로 상품권을 사는 것처럼 꾸며 결제한 뒤 현금을 받는 ‘상품권 깡’ 방식으로 국회의원에게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황 회장의 진술 여부에 따라 추가 소환도 검토하고 있다. 4월안으로 조사를 모두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황 회장의 이날 소환 조사는 적어도 한밤 중에나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경찰청 밖에서는 KT 민주화연대가 "황창규 회장을 구속 수사하라!"는 집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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