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2기 첫 금통위…기준금리 1.50% 동결
작년 11월 0.25%포인트 인상후 시장 예상대로 동결기조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동결로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 영향에 한국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리인상에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서울시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1.2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후 3회 연속 동결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채권시장 전문가들 대다수는 이달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체감지표(BMSI)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설문 응답장의 89.0%가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주열 총재 연임후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지만 물가와 경기상황을 고려해 이번에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다만 이날 이 총재가 최근 환율하락과 관련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 1054.2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연중 저점을 기록했다.
또한 시장은 이번 금통위에서도 동결로 결정되면서 내외금리차가 더 벌어질 것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때문에 이번 금리 결정에 이러한 우려를 반영한 소수의견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깜짝 인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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