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 논란' 김기식 금감원장 "죄송스런 마음 커…처신 엄격히 할 것"
"로비성 출장 사실과 달라…'부적절' 지적 겸허히 수용"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과 관련해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진행했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다만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죄송스런 마음이 크다며 사과했다.
8일 금감원은 보도참고자료 형식으로 김기식 금감원장에 대한 입장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7페이지 분량의 해명자료를 통해 "의원 시절 공적인 목적과 이유로 관계기관 협조를 얻어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며 "비록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고 혜택을 준 사실도 없으나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 처신을 보다 엄정히 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해명에 따르면 김 원장은 2014년 우즈벡 출장은 당시 '우즈벡 증시 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던 한국거래소가 부속계약 체결 및 현지 고위인사 면담 등을 앞두고 국회 차원의 지원을 필요로 해 출장 동행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경비 지출영수증 미제출 의혹에 대해서는 거래소 여비규정에 따라 숙박비 등 일당체제비의 경우 영수증을 제출할 필요가 없도록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관 미국·유럽 출장 시 불거진 보좌관 및 여비서 동행 논란과 관련해서도 현지점검이라는 출장 목적 상 행정·의전비서가 아닌 산하 연구기관 총괄 정책비서가 동행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 원장은 이에대해 "해당 업무를 직접 담당하고 보좌했기 때문에 수행하도록 했으나 그 역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언급했다.
우리은행 주관 출장에 대해서도 국내은행들이 중국 현지에서 보다 원활히 영업할 수 있기 위해서는 현지 당국자들과의 협조가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기관 측 요청을 수용해 행사 등에 참석한 것이며 화푸빌딩 매각 비판과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당시 해외 출장이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스스로에게 더욱 높은 기준과 원칙을 적용해 금감원장으로서의 소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 정무위원회 국회위원일 당시인 2014년 3월 2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우즈벡 타슈켄트로 출장을 떠났다. 당시 김 의원 보좌관과 한국거래소 직원 2명도 동행했다. 정무위 피감기관인 거래소측이 항공비(약 210만원)와 숙박비, 식비 등을 제공했다.
2015년 5월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원으로 미국과 벨기에, 이탈리아, 스위스 등을 9박 10일 일정으로 시찰했다. 김 원장의 수행비서 1명과 KIEP 직원 3명이 동행한 당시 출장에는 관련 비용으로 해당 연구원 측이 3077만원을 지급했다. 또 비슷한 시기 우리은행의 지원을 받아 중국, 인도 출장을 다녀온 사실도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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