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수급여건 양호, 무 단기적으로 공급부족 상황 지속 전망
배추 수급여건 양호, 무 단기적으로 공급부족 상황 지속 전망
농림축산식품부는 노지 봄배추와 무의 정식․파종시기를 맞아 현재 출하중인 저장량과 예상 재배면적 등 수급여건을 점검하고 수급안정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1일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 수급여건을 보면 배추는 전반적으로 공급여건이 양호하나, 무는 단기적으로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배추의 경우, 겨울배추 저장량과 시설 봄배추 재배면적이 적정 수준으로, 향후 가격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3월 하순부터 5월 중순까지 출하되는 저장 겨울배추는 평년(8만4000톤) 대비 17% 증가한 9만9000톤으로 파악되지만 생육기인 1~2월 한파와 폭설로 저장성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평년과 비슷한 물량이 출하될 전망이다.
또 4월 하순부터 5월 중순까지 출하되는 시설 봄배추의 재배면적도 평년(584ha) 대비 소폭 감소(-5.6%)한 551ha로 조사돼, 수급 상에는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저장 겨울배추와 시설 봄배추가 출하되는 5월 중순경까지 배추 가격은 평년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5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노지 봄배추는 농가 재배의향 면적이 평년(2106ha) 보다 5.2% 증가한 2216ha로 조사돼, 사전에 재배면적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판단했다.
무의 경우는 한파 피해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겨울무 저장량이 감소해 단기적으로 공급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나 시설 봄무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점차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겨울무 저장량은 평년(5만3000톤) 대비 60% 감소한 2만1000톤으로 파악돼, 저장 겨울무가 시장 출하물량의 전량을 차지하는 4월까지는 현재의 가격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설 봄무 재배면적은 평년(140ha) 대비 34.5% 증가한 189ha로 관측돼, 시설 봄무가 출하되는 5월 상순을 기점으로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노지 봄무 재배 의향면적은 평년(1147ha) 대비 10.1% 감소한 1031ha로 조사됐으나 수급상 큰 문제는 없는 수준이다. 노지 봄무가 출하되는 5월 중순경부터는 평년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서 안정적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수급안정책으로 우선 겨울무 저장량 감소로 4월 단기적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무에 대해서는 정부 비축물량(600톤)을 탄력적으로 방출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최소화키로 했다.
가정용 수요가 집중되는 주말을 중심으로는 할인판매 행사(농협매장 50톤/일)를 통해 소비자 구매 부담을 덜 계획이다.
또한 봄배추·무에 대한 적정 재배면적 확보, 정부 수급조절물량 적기 운영, 농가 기술지도 강화 등을 통해 향후 배추·무 수급이 안정되도록 다각적인 대책도 추진한다.
아울러 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지 봄배추에 대해 중앙주산지협의회를 개최하고 관측 정보를 토대로 농가가 자율적으로 재배면적을 조절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공급과잉 우려 때는 수매비축으로 수급안정을 꾀하고 여름철 폭염․호우 등에 따른 고랭지배추․무 수급불안 위험에도 대비하며, 채소가격안정제․출하안정제를 통해 봄배추․무 수급조절 물량을 최대한 확보, 출하시기 조절 등을 통해 출하물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봄철 가뭄 등 기상악화에 대비한 산지 기동반 운영(KREI)을 통한 생육 모니터링 강화, 현장기술지원단(농진청·농업기술센터) 운영을 통한 병해충 방제, 시비, 물관리 등 농가 기술지도도 강화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봄철 배추․무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지역농협, 농가, 유통인들도 봄배추와 무 재배면적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돼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