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연간 해외 직구 20억달러 돌파 '역대 최대'
지난해 21억1024만달러…전년比 29.1%↑
중국·일본으로부터 반입 2배 가까이 급증
우리나라의 연간 해외 직구 규모가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 직구가 21억1024만달러로 전년(16억3454만달러) 대비 2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기간 해외 직구 건수 역시 1740만건에서 2359만건으로 35.6%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과 일본으로부터의 해외 직구가 눈에 띄게 불었다. 중국은 1억5090만달러에서 2억7250만달러로, 일본은 7642만달러에서 1억3682만달러로 각각 80.6%와 79.0%씩 증가했다.
유럽으로부터의 직구 규모도 2억9063만달러에서 4억1841만달러로 44.0% 늘었다. 미국의 경우 10억6077만달러에서 12억1463만달러로 14.5% 증가하는데 그쳤다.
품목별로 보면 건강기능식품이 497만건(20.8%)으로 직구를 통해 가장 많이 수입됐다. 이어 ▲화장품 287만건(12.2%) ▲기타식품류 282만건(11.8%) ▲의류 272만건(11.6%) ▲전자제품 211만건(9.0%) ▲신발류 165만건(7.0%) 등 순으로 나타났고, 이들 품목이 전체의 약 73%를 차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 직구의 저변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와 함께 달러·엔화 약세 등 환율 하락과 중국 광군제·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할인 행사로 인한 수요 증가가 더해지면서 해외 직구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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