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영 감독, 허위사실에 의한 폭로 "간과하지 않겠다"
이해영 감독이 동성 성추문 논란에 단호한 입장을 밝히면서 '미투 운동'이 무분별한 폭로전으로 혼탁해지는 것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이해영 감독은 5일 자신을 성소수자라 커밍아웃을 하며 자신에게 성추행 행위자로 지목한 게시자에게 2년 동안 협박을 받아왔음을 알렸다. 또한 이해영 감독 본인은 물론 지인들까지도 협박과 허위사실을 담은 언어폭력을 가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영 감독은 "강압적인 방식으로 성 정체성이 밝혀지고,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해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간과하지 않겠다"며 자신의 인권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연이어 폭로되는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으로 인해 거물급 인사들의 추문이 드러났다.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행위에 대중은 분노했고, 다수의 인사들이 자신의 지위를 내려놓거나 작품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미투 운동'이 무분별한 폭로전과 여론 왜곡 현상이 우려됐다.
다수의 인사들이 성추문 사건으로 사과하고, 자리를 내놓았지만 몇몇 인사들은 사실을 부인하거나 또 다른 증언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미투 운동'이 위축돼서는 안되겠지만 자칫 '미투 운동'의 본질이 왜곡되는 일 또한 경계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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