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금메달 “설날 아침 경기라 걱정” 왜?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서 모두 선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썰매 종목 정상 등극
스켈레톤의 새로운 황제 윤성빈(강원도청)이 마침내 역사를 썼다.
윤성빈은 15∼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를 기록,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그 어떤 이견을 달 수 없는 압도적인 주행이었다.
윤성빈은 전날 1차 시기 50초28, 2차 시기 50초07의 기록으로 1∼2차 시기 합계 압도적인 1위(1분40초35)에 올랐다.
이날 열린 3~4차 시기에서도 단연 독보적이었다. 총 4차례의 주행 기록을 모두 합쳐 순위가 정해지는 스켈레톤이지만 윤성빈은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는 완벽한 실력으로 당당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윤성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금메달은)모든 썰매 종목의 꿈이기도 했다. 먼저 기분 좋게 시작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날 윤성빈의 경기는 설 당일에 열려 국민들에게 좋은 명절 선물이 됐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내심 걱정이 된 듯 했다.
윤성빈은 “사실 올림픽 하기 전에 설날 아침 경기라고 해서 좀 많이 걱정을 했다”며 “큰 명절이기도 하기 때문에 경기를 많이 못 보실까 봐 많이 걱정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현장에 나오셔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고 또 TV로도 많이 시청해주신 것 같은데, 그런 응원 덕에 제가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성빈은 “이 종목이 끝이 아닌 정말 시작이다. 앞으로는 더 잘해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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