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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항소심 D-1]삼성, 긴장감 최고조..."이번에는 꼭..."


입력 2018.02.04 14:02 수정 2018.02.04 14:02        이홍석 기자

법무·홍보 재판 관련 팀 중심으로 휴일 출근

차분한 분위기 속 선고 결과 대응책 부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측은 긴장감이 최고조로 이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자료사진)ⓒ데일리안
법무·홍보 재판 관련 팀 중심으로 휴일 출근
차분한 분위기 속 선고 결과 대응책 부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최고조로 이르고 있다. 애써 담담한 모습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언론 보도들을 주시하며 내일 선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오후 2시 예정된 이재용 부회장 항소심 선고 공판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태평로사옥과 서초사옥 등에서는 법무와 홍보 등 관련 업무를 하는 팀들을 중심으로 휴일 출근을 하며 선고 공판 대응과 선고 결과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심때와 마찬가지로 2심 재판에서도 혐의를 입증할만한 직접적인 증거와 증언이 나오지 않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이라는 정치적 사건과 연결돼 있는 만큼 여론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2심은 사실관계 여부를 따지는 마지막 사실심인 만큼 1심때보다 실질적인 긴장감은 더 높을 것이라는게 삼성 안팎의 전언이다. 2심 결과에 대한 대법원 상고가 가능하지만 대법원은 사건의 사실관계 보다는 재판 절차상의 문제를 따지는 절차심이다.

삼성 관계자는 "출근 후 그동안 재판과 관련 뉴스를 지켜보면서 내일 선고 결과에 대한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2심에서 삼성이 부정한 청탁을 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비롯, 재단출연과 승마지원 등이 모두 강요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이 잘 부각된 만큼 1심과는 다른 결과로 이어지기를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특히 오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있는 터라 재판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기를 기원하는 모습이다. 부친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이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항소심 재판에서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나오지 않았고 법리적으로도 충분히 죄가 없다는 점이 소명된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 진행된 이재용 부회장 항소심 선고 공판 방청권 응모에는 총 210명이 참여해 방청석은 32명에게 돌아가 6.6대 1(총 방청석 32석)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8월 진행된 1심 선고 공판때의 15: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인 것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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