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어시스트, 토트넘 극적 무승부...포체티노 실망
뉴포트와의 FA컵 4라운드 교체 출전..후반 37분 환상 어시스트
추후 홈에서 재경기..포체티노 감독, 경기력에 실망
손흥민(25·토트넘)이 환상적인 백힐 어시스트로 극적인 동점골을 합작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뉴포트 로드니 퍼레이드서 열린 뉴포트 카운티와의 '2017-18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에서 교체 투입된 손흥민의 도움과 해리 케인의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쉽게 가려 했지만 험난했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토트넘과 뉴포트는 추후 토트넘 홈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재경기를 치른 뒤 5라운드 진출팀을 가린다.
포체티노 감독은 4부리그팀 뉴포트 카운티와의 전력 차이와 주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 일정을 감안해 주전들을 아꼈다. 하지만 전반 선제골을 얻어맞고 끌려가자 후반부터는 최근 경기력이 좋은 손흥민 등 주축들을 투입했다.
그래도 쉽지 않았다. 뉴포트의 탄탄한 수비에 막힌 토트넘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손흥민에 이어 알리, 데이비스까지 투입했지만 후반 35분까지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답답했던 토트넘을 살린 것은 손흥민의 화려한 발재간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백힐로 볼을 문전에 있던 케인에게 ‘배달’했고, 케인은 침착하게 발을 갖다 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5호 도움이 극적인 동점골을 부른 순간이다.
경기 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케인과 손흥민이 뉴포트와 재경기를 할 수 있게 토트넘을 구했다”며 손흥민-케인-알리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7점을 부여했다.
한편, 포체티노 감독은 극적인 무승부에도 실망을 표했다. 가뜩이나 빠듯한 일정에 낙승을 기대했던 4부리그팀과 재경기까지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전반전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크게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지가 보이지 않았다. 다음 라운드 진출을 원한다면 더 강해져야 한다”고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았던 전반전의 무기력한 경기력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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