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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0.381’ 배지환, 여전히 불투명한 개막 로스터 합류


입력 2025.03.25 09:59 수정 2025.03.25 10:0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시범경기 타율 0.381 1홈런 4타점 3도루로 마쳐

장타력 갖춘 스윈스키와 경쟁, 최종전 침묵 아쉬워

시범경기 일정 모두 마친 배지환. ⓒ AP=뉴시스

피츠버그 배지환(25)이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치고 개막 로스터 합류 여부를 기다린다.


배지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리헬스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와의 경기서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범경기 모든 일정을 마감한 배지환은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OPS 1.017의 뛰어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제는 기다림의 시간이다. 피츠버그는 오는 28일 마이애미와 2025시즌 개막전을 치르며 이에 앞서 26명의 개막 로스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얼개는 그려진 상황이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외야수 구성을 좌익수 토미 팸, 중견수 오닐 크루즈, 우익수 브라이언 레이놀즈로 꾸리는 게 확정됐다.


배지환 입장에서는 백업 외야수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데 이를 뚫기가 만만하지 않다. 개막 로스터 진입이 확정적인 내야수 아담 프레이저와 지명타자 앤드류 맥커친이 외야 수비가 가능해 백업 외야수를 1명만 더 챙긴다는 게 피츠버그의 생각이다.


즉,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배지환과 잭 스윈스키가 경쟁하는 구도다. 시범경기 최종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스윈스키는 이번 스프링캠프서 14경기 타율 0.375(40타수 15안타) 1홈런 9타점 4도루 OPS 1.022로 배지환과 매우 흡사한 성적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외야 한 자리 놓고 스윈스키와 경쟁한다. ⓒ AP=뉴시스

장타력에서는 스윈스키가 크게 앞선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한 스윈스키는 첫해 19홈런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뒤 이듬해 26홈런을 폭발시키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하지만 지난해 선구안 약점을 드러내며 88경기 출전에 그쳤고 다시 주전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수비 면에서도 스윈스키가 배지환보다 낫다는 평가다. 스윈스키 또한 준수한 주력을 보유 중이며 무엇보다 수비에서도 평균 이상의 능력치를 갖고 있어 배지환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배지환 입장에서는 마지막 눈도장을 받을 수 있었던 미네소타와의 최종전 침묵이 뼈아프다. 무엇보다 이 경기에서는 스윈스키가 출전하지 않았고 상대 선발 역시 미네소타에서 2선발을 맡고 있는 풀타임 메이저리거였기에 인상적인 활약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시험 무대는 모두 끝났고 이제는 선택만 남아있다. 배지환과 스윈스키 중 마이애미로 향할 선수는 누구일지, 피츠버그 구단의 결정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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