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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누르마고메도프 '누구든..아프지말자'


입력 2018.01.14 00:07 수정 2018.01.14 00: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1년 1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바르보자에 압승

몸상태만 정상이면 맥그리거든 퍼거슨이든 제압 가능

누르마고메도프 ⓒ SPOTV NOW

UFC 라이트급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러시아)가 오랜만에 찾은 옥타곤에서 승리했다.

누르마고메도프가 지난달 31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서 열린 ‘UFC 219’ 코메인 이벤트 에드손 바르보자(랭킹 4위·브라질)전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킥이 매서운 무에타이 타격가 바르보자의 연승에 제동을 건 누르마고메도프는 UFC 9연승이자 MMA 통산 25승 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마이클 존슨을 맞아 승리를 거둔 이후 부상으로 인해 공백기를 가지고 약 1년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4연승을 달리면서도 부상과 계체량 문턱을 넘지 못해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최근에는 ‘거품론’에도 휩싸였다.

2014년과 2015년 동안 2경기, 2016년 2경기 출전에 그친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 3월 UFC 209에서 토니 퍼거슨과 잠정 타이틀전을 눈앞에 두고 감량 중 건강 이상으로 ‘펑크’를 냈다. 빅매치를 손꼽아 기다렸던 UFC 팬들의 원성을 사면서 거품론은 더 거세졌다.

이번에도 UFC 팬들은 누르마고메도프의 승패 보다도 출전 여부에 대해 더 관심을 보였다.

성난 팬심을 누르마고메도프는 계체량을 앞두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떻게든 옥타곤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돌아온 옥타곤에서 기량을 한껏 펼쳐보이며 “역시 누르마고메도프!”라는 찬사를 이끌어내며 거품론을 잠재웠다.

판정까지 갔지만 누르마고메도프의 승리를 의심하는 관중들은 없었다. 판정에서도 압도적 3-0(30-25/30-25/30-24)이라는 압도적 승리를 따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경기 전 약속대로 옥타곤 인터뷰를 위해 올라온 조 로건 해설위원에게 털모자를 씌워 주며 더 큰 도전을 알렸다.

완승으로 건재를 알린 누르마고메도프는 “1시간만 쉬면 코너 맥그리거나 토니 퍼거슨 등 누구와도 싸울 수 있다”며 여유를 보이면서 “맥그리거는 돈이 떨어져야 옥타곤에 올테니 아직 시간이 필요할 테고, 먼저 퍼거슨과 싸우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UFC 화이트 대표가 오는 여름 전 맥그리거의 복귀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현실적으로 누르마고메도프의 다음 상대는 그의 바람대로 잠정챔피언 퍼거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맥그리거의 복귀 속도가 예상 밖으로 이른 시점에 이뤄지며 퍼거슨과 맞대결을 펼친다면 누르마고메도프는 타이틀 매치까지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UFC 팬들은 챔피언 맥그리거든 잠정챔피언 퍼거슨이든 누르마고메도프가 정상적인 몸 상태로 경기를 치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몸 상태만 좋다면 누구와 붙어도 역대급 경기를 연출할 수 있는 기량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바르보자전 완승으로 건재를 알린 누르마고메도프가 2018년에는 진정한 강자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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