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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분당 초읽기, 안철수 통합작업 '비상'…교섭단체도 미지수


입력 2018.01.04 16:33 수정 2018.01.04 18:07        이동우 기자

반대파 개혁신당 창당에 통합파 압박

통합파 원내교섭단체 정족수확보 관건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전 당원투표에서 재신임을 받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국회 대표실에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통합반대파가 신당 창당을 검토하면서 안철수 대표 압박에 나섰다. 반대파는 분당 시 원내교섭단체 구성 정족수 20명 확보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어 향후 통합정당의 동력을 차단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파 '개혁신당' 준비

국민의당 반대파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소속 의원 10여명은 지난 3일 모임을 갖고 통합신당에 맞선 '개혁신당' 창당을 전면 검토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 대변인 역할인 최경환 의원은 "개혁신당 추진을 투트랙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당을 구하기 위해 배수진을 친 것"이라고 창당 의미를 드러냈다.

반대파의 신당 명칭은 '개혁신당'으로 하고, 결행 마지노선은 다음달 4일로 정했다. 정당 국고보조금 지급일인 다음달 15일 전에 창당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파는 신당 창당 시 중립파 의원들을 대거 포섭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의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을 버리고 통합을 추진하는 것을 '배신'으로 명확히 규정하면서 중립-반대파 의원의 세 결집을 도모한다는 방안이다.

통합파 '통합신당' 타격 불가피

국민의당 통합파는 바른정당과 2월 내 통합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복안이지만, 앞으로 예정된 전당대회와 반대파의 총 결집으로 수세에 몰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분당이 현실화 되면 통합파 또한 원내교섭단체를 위한 정족수를 따져봐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반대파를 제외한 국민의당 의원 수는 총 19명이지만 문제는 중립파의 이동과 바른정당 내 한국당 복귀 인원을 따져봐야 한다.

국민의당 중립파는 최대 7~8명, 바른정당 내 한국당 복귀 의원은 3~4명으로 예상되고 있어 통합신당의 의석수는 적게는 18명에서 많게는 25명 안팎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원내교섭단체를 위한 최소 인원 20명을 넘지 못한다면 통합신당의 다당제 로드맵은 사실상 실패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때문에 반대파에 대항해 중립파 의원들을 최대한 포섭하는 것이 주요 임무가 됐다.

촉박한 합당 일정도 위험 요소다. 한 달 남짓한 시기 안에 당헌·당규 및 강령 등 통합신당의 뼈대 구성을 위한 조율에 엇박자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양당이 참여한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서 햇볕정책 강령 반영에 대해 이미 한 차례 설전을 벌인 것이 그 예다. 양당은 가장 첨예하게 대립 중인 외교·안보 문제에서 얼마나 빠른 시일 내 진전된 합의점을 도출해 낼 것인지 또한 관건이 됐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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