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새해 첫 현장경영은 '인재'


입력 2018.01.03 11:00 수정 2018.01.03 10:59        이홍석 기자

3일 신입사원 500여명 대상 강연

비전·경영철학 공유...인재가 갖춰야 할 자세 강조

박진수 LG화학 부회장.ⓒLG화학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새해 벽두부터 신입사원 챙기기에 나서며 인재경영을 본격화했다.

박진수 부회장은 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3일 경기도 이천시 LG인화원을 방문, 지난 하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 연수를 받고 있는 500여명의 신입사원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강단에 섰다.

박 부회장은 통상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여수와 오창 등 지방 사업장을 가장 먼저 찾았는데 올해는 가장 먼저 신입사원과 소통에 나선 것이다.

새해 벽두부터 인재 챙기기에 직접 나선 것은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는 신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평소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고 마음껏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고경영자(CEO)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지론을 가져왔다.

박 부회장은 평소 “내 경영사전에는 ‘고객’과 ‘인재’ 딱 두 사람만 있다”고 강조하며 몸소 인재 확보에 앞장서고 있으며 취임 이후 리더급 임직원들에게도 인재 확보와 육성을 지속적으로 당부해오고 있다.

그는 이 날 LG화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입사원들에게 회사의 비전과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여수공장 등 주요 사업장에서 근무했던 경험담을 들려주며 인재가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가장 먼저 영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인 '기본 준수'를 강조했다.

그는 “11명의 뛰어난 선수들이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정확한 시간에 나타나기만 한다면 승리의 절반은 이룬 셈”이라고 말한 전설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성공 비결을 인용, 이를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성공이란 엄격한 규율과 꾸준한 훈련의 결과”라며 “고객과 세상의 신뢰를 얻고 영속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의 원천인 기본 준수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또 세계적인 심리학자인 안데르스 에릭슨의 저서 '1만 시간의 재발견'을 소개하며 “타고난 재능 보다는 어떠한 노력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향후 2~3년이 아닌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먼 미래를 내다보며 일할 것”을 강조하며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냉혹한 현실을 이겨내는 합리적인 낙관주의로 알려진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도 강조했다.

베트남전 당시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이번에는 나갈 수 있다고 기대하는 낙관주의자가 아니라 이번에도 못나갈 것을 대비한 현실주의자였다는 점을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미래를 향한 굳은 신념을 가지되,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철저하게 준비하여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입사원들에게 LG화학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중국 전국시대 전략가들의 책략을 편집한 책인 ‘전국책’에 나오는 고사성어인 '백락일고'를 인용해 “명마가 당대 최고의 말 감정가인 백락을 만났기에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며 “천리마를 발굴한 백락처럼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수한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일터인 LG화학에서 함께 꿈을 실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날 박 부회장은 신입사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입사를 축하하고 새해 덕담을 건네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 경영을 펼쳐 신입사원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편, LG화학은 연구개발(R&D)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시설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에너지·물·바이오 등의 신사업분야로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1000여 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사업영역 확대로 다양한 분야 및 젊은 연령대의 임직원들이 증가하고 있어 하나된 조직문화를 위해 박 부회장이 직접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