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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노조, 산은 고발 "낙하산 인사 했다"…매각과정 험로


입력 2017.12.27 15:38 수정 2017.12.27 16:35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해…졸속 매각 막기위한 파업도 예고

대우건설 노조는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걸 전 산업은행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했다.ⓒ대우건설 노조

산업은행(이하 산은)이 추진 중인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내부 반발 격화로 험로가 예상된다.

전국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이하 대우건설 노조)는 최근 산은의 졸속 매각에 대한 쟁의활동에 나선데 이어 ‘최순실 낙하산’ 논란 끝에 자진사퇴한 박창민 전 사장과 관련해 산은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걸 전 산업은행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이날 형사고발 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노조는 산은이 ‘최순실 낙하산’인 박창민씨를 대우건설 사장에 부당하게 앉혔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최순실이 지목한 박창민씨가 대우건설 사장에 오를 수 있도록 산은이 대우건설 대주주의 지위를 이용했다”며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에 부당하게 개입해 사추위 위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등 업무방해죄를 범했다”고 고발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6월 특검팀은 박창민 전 대우건설 사장이 ‘최순실 낙하산’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후 산은의 투명한 사장 선임과정 공개와 박 전 사장의 자진사퇴 요구가 불거지면서 결국 지난 8월 박 전 사장이 자진사퇴했다.

노조 관계자는 “산은은 노조가 제기하는 의혹을 부인하며, 그동안 묵묵부답과 불통으로 일관했다”며 “박 전 사장의 사임만으로 이 사건이 종결될 수 없으며, 잘못된 기업문화와 정경유착 부패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산은에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산은 주도하에 이뤄지는 이번 매각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산은이 투명한 매각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이를 막기 위해 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노조는 “앞서 진행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는 5년간 동결됐던 임금 인상 요구 외에 현재 진행중인 매각과 지나친 산업의 경영간섭에 대한 불만을 조합원들이 한 목소리로 제기한 것”이라며 “이 두 가지는 박창민 사장의 낙하산 인사 강행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금융위원장과 산업은행장이 모두 바뀌었지만 당시 박 전 사장의 낙하산 인사를 강행했다고 추정되는 실무 담당 임원들은 아직까지 산은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매각이 박근혜 정부 시절에 계획됐던 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이런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산은이 매각 당사자인 대우건설 임직원과 조합원에게 매각과정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 21일 산은의 부당한 압력에서 벗어나고 투명한 매각절차 진행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이 쟁의는 지난 2000년 대우건설이 통합노조를 출범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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