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정부의 R&D 투자 절실…예측 가능한 약가정책 필요"
"정부 R&D 투자 비중, 현재 민간 투자의 8% 수준…최소 20% 이상으로 확대해야"
"문재인 케어엔 적극 협조…약가비 관리 정책으로 시장 성장 저해하지 말아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우리나라가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정부의 R&D(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함께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약가제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18일 서울 서초구 협회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약업계가 성장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재 글로벌 50위 안에 드는 회사가 하나도 없다"며 "제약산업은 시작 단계가 아니라 많은 에너지가 축적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면 성공 사례가 잇따라 터질 수 있고,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이어 "정부의 R&D 투자 비중을 현재 민간 투자의 8% 수준에서 최소 2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벨기에는 40%, 미국은 37%, 일본은 19%씩 자국의 제약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앞서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 육성'을 위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약가제도 운영 방침을 밝혀왔다는 점을 고려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를 적극 지지하고 정부의 약품비 관리 정책에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원 회장은 '문재인 케어'에 협력하겠다는 협회의 입장과 관련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같은 국가적 과제를 위해 정부가 포트폴리오를 나름대로 짜고 있을 것이며, 그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느냐가 정치라고 본다"며 "협조라는 것은 총론적인 측면에서의 협조를 뜻하며, 문재인 케어가 지향하는 방향에는 찬성하지만 제약 분야를 희생시키는 건 좌시하지 않겠다는 이사회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약가비 관리 정책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시장을 전체적으로 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장 육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의약품 총액을 관리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세워달라는 부탁을 드린다"며 "일괄적인 시장 억제 정책은 제약산업을 원천 부정하는 일이라고 누차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R&D 투자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및 품질 경쟁이 가능하도록 민관 협치를 통한 합리적인 약가제도 운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협회는 국내 제약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완제 의약품이 아닌 신약기술이 개발 단계에서 해외 기업에 이전되고 있는 현실 등 제약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조세특례제한법 등 세제지원 확대가 필요하며, 보건의료기술 및 보건산업진흥법 등 관련 법규 개정도 시급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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