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9일 발리행 항공편 결항"...3일째 운항 중지
"현지 화산 분출 지속...안전 우려 고려해 결정"
운항 중단 연장으로 발 묶이는 체류 승객 늘어날 듯
"현지 화산 분출 지속...안전 우려 고려해 결정"
운항 중단 연장으로 발 묶이는 체류 승객 늘어날 듯
대한항공이 안전상의 이유로 발리행 노선 운항 중지를 하루 더 연장했다.
2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측은 이 날 오후 29일 오후 6시 인천에서 출발해 인도네시아 발리로 가는 항공편 결항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30일 오전 1시25분(현지시간) 발리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항공편도 자동으로 결항된다.
회사측은 현지 화산 분출이 지속되면서 안전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이 국제공항의 폐쇄 기간이 29일 오전 7시까지로 돼 있지만 화산 분출 등으로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항 결정으로 대한항공의 인천-발리 구간 항공기 운항은 27일 인천 출발편부터 3일간 결항되게 됐다.
이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있는 아궁 화산이 지난 25일과 26일 네 차례나 분출하는 등 안전성 위험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아궁 화산의 위험 경보를 최고등급으로 격상했고 발리 국제공항을 폐쇄한 상태다. 29일 오전 7시까지로 설정된 폐쇄 기간이 추가로 연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발리 구간 항공기 운항이 계속 지연되면서 발리에서 지연 체류하고 있는 승객들의 수송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발리 국제공항 폐쇄가 해제되고 항공기 운항이 재개돼야 항공기 추가 투입 등이 논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인천 출발편부터 결항이 시작됐기 때문에 발리 국제공항에 항공기가 없는 상황으로 일단 발리로 항공기가 들어가야 현지 체류 승객들을 태우고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흘연속 결항으로 귀국하지 못한 승객들이 늘어나면서 항공편 추가 투입과 함께 큰 항공기로의 기종 변경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단 발리 국제공항 운영 재개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며 "이후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되면 그동안 결항으로 누적된 체류 승객들을 데려오기 위한 항공편 추가 투입 여부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발리 노선을 운항하는 곳은 대한항공뿐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이 낮은 노선 재편 차원에서 지난해 초 발리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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