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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사벽’ 박병호는 얼마나 무서운 타자였나


입력 2017.11.27 15:35 수정 2017.11.27 15: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원소속팀 넥센 복귀, 연봉은 최고 수준인 15억 원

박병호 넥센 복귀. ⓒ 넥센 히어로즈

메이저리그 진출 전 상대 마운드에 엄청난 공포를 안겼던 박병호가 돌아온다.

넥센 히어로즈는 27일 박병호와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미네소타에 입단한 박병호는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결국 상호 계약 해지 수순을 밟으며 넥센행을 결정하게 됐다. 연봉은 국내 최고 수준인 15억 원이다.

지난 2015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박병호는 2016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2시즌 동안 미네소타 소속으로 뛰었으나 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 머무는 기간이 길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한 박병호의 의지는 대단했다. 박병호는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으나 국내로 돌아오지 않았고 미국에 남아 훈련을 소화하며 재도전 의지를 보였지만 최근 고심 끝에 KBO리그로 복귀를 결정했다.

이에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 측에 2019시즌까지 보장된 계약 내용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미네소타 트윈스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복귀 절차가 이루어졌다.

박병호의 진출 전 기록은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다. 4년 연속 홈런은 물론 2년 연속 50홈런으로 홈런과 관련한 대부분의 기록은 박병호 방망이에 의해 다시 써졌다.

2012~15년까지 통산 성적 순위(테임즈는 2년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특히 박병호는 4년간 타율 0.314 173홈런 492타점이라는 괴물급 성적을 찍었다.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많은 홈런 개수가 최형우의 107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박병호의 무시무시함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WAR(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 부문은 27.52로 압도적 1위다. 즉, 연평균 7점대에 달하는 WAR를 기록했다는 뜻인데 6점대만 찍어도 특급 선수로 분류되는 일을 4년 연속으로 해낸 박병호다.

박병호의 복귀로 내년 시즌 홈런왕 경쟁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박병호가 없는 사이, 입단 동기인 SK 최정이 2년 연속 타이틀을 거머쥐며 새로운 거포로 급부상했다. 관건은 역시나 2년 공백을 어떻게 극복하는가의 여부다. 또한 넥센의 홈도 ‘홈런 공장’ 목동이 아닌 고척돔으로 이사했기 때문에 변화된 환경을 적응해야 한다는 숙제도 안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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