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尹 탄핵선고 지연돼 단식 길어져 걱정"
김경수, 단식 2주 만에 건강 악화로 이송
문재인 전 대통령이 비명(비이재명)계 대표 잠재적 대권주자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2주간 단식을 이어가다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게 손수 위로 전화를 걸어 건강 회복을 당부하는 등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25일 김경수 전 지사 측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입원 중인 김 지사와의 통화에서 "나도 단식을 해보니 열흘이 넘어가면 상당히 힘든 일"이라며 "탄핵 선고가 지연되면서 김 전 지사 단식이 길어지는 상황을 보며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산 책방에 오는 손님 중에 광화문 농성장에 있는 김 전 지사를 보고 왔다는 분들도 있었고, 많은 분이 김 전 지사의 소식을 계속 전달해줬다"며 "김 전 지사의 노력이 많이 알려진 것 같다"고 격려했다.
김 전 지사가 "헌법재판소 판결이 계속 늦어져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하자, 문 전 대통령도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 측은 "문 전 대통령은 직접 병문안을 가고 싶어 하셨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전화통화로 안부를 나누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 파면 선고를 촉구하며 광화문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던 김 전 지사는 단식 14일 만인 지난 22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