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 빠진 이탈리아…후임 감독은 거물급
스웨덴과의 플레이오프서 1무 1패로 탈락 확정
월드컵 탈락이라는 충격에 빠진 이탈리아가 조금씩 수습해 나서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오늘부로 벤투라는 더 이상 대표팀 감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탈리아는 지난 14일 스웨덴과의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 2차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1차전 0-1 패배를 극복하지 못한 이탈리아는 60년 만에 월드컵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더욱 황당한 점은 감독 스스로가 이번 탈락의 책임을 회피했다는 점이다. 벤투라 감독은 사퇴 압박 속에서도 "지난 40년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고 주장하며 자진 사퇴를 거부해왔다.
결국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경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내년 6월까지 보장된 액수인 80만 유로(약 10억 5000만 원)를 지불할 전망이다. 만약 경질이 아닌 사퇴 수순을 밟게 되면 잔여 연봉을 받지 못한다.
탈 많았던 벤추라 감독이 물러나면서 후임 사령탑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카를로 타베키오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은 "거물급 감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유력한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는 이가 바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9월 바이에른 뮌헨에서 물러나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안첼로티 외에도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과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 전 맨체스터 시티 감독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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