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인가 의결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됐다. 이 중 한투증권에 대해서만 발행어음 등 단기금융업 인가가 허용됐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단기금융업 인가의 경우 금융감독원 심사가 종료된 한투증권부터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나머지 4개사는 심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6월 말 현재 자기자본은 미래에셋대우가 7조149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 4조6925억원, 한국투자증권 4조3450억원, 삼성증권 4조2232억원, KB증권 4조2162억원 등이다.
자기자본이 8조원 이상이면 고객예탁자금을 통합, 운용하고 수익을 지급하는 종합투자계좌(IMA)와 부동산담보신탁 업무를 할 수 있지만 아직 해당 증권사가 없다.
증권사 5곳은 우선 기획재정부에 외환업무 변경 등록 절차를 거쳐 이달 말부터는 초대형 IB로서 역할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 발행어음 사업은 유일하게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 만이 시작할 수 있으며, 다른 4개 증권사는 일단 외환업무만 진행하게 된다.
초대형 IB들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업계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 증권사가 기업금융에 뛰어들게 되면서 은행들과 경쟁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초대형 IB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보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증권사 중 다음 초대형 IB 후보로는 메리츠종금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