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전 산업부 장관, 차기 무협회장으로 '추대'
이희범 전 장관 이어 두 번째...16일 임시총회서 추인
김인호 전 회장 4개월 잔여 임기 채운후 재추대 전망
이희범 전 장관 이어 두 번째...16일 임시총회서 추인
김인호 전 회장 4개월 잔여 임기 채운후 재추대 전망
김영주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67)이 차기 무역협회장으로 내정됐다.
10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 주요 회원사 대표들로 구성된 회장단은 이 날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김 전 장관을 차기 무역협회장으로 추대했다.
무협 회장단은 김인호 회장, 김정관 상근부회장 등 협회 소속 상근 임원 3명과 한준호 삼천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등 총 32명으로 구성됐다.
무역협회장은 회장단 회의에서 의견을 모아 후보를 추대한 뒤 총회에서 추인하는 형식으로 선출된다.
이에 김 전 장관은 오는 16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제 29대 무역협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이 차기 협회장으로 선임되면 이희범 전 회장 이후 산업부 장관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무역계 수장이 된다.
김 전 장관은 전임 회장이었던 김인호 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채운뒤 새로 3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김인호 전 회장은 지난달 24일 임기 만료 4개월여를 앞두고 돌연 사임했다.
협회 관계자는 "전임 회장의 잔여임기를 채운뒤 새로 임기를 시작하기 전에 재추대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정책 수석비서관을 역임했고 2007~2008년 장관 재임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는 등 무역과 산업 정책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행정고시 17회 출신인 김 전 장관은 재경부 차관보로 있던 지난 2003년 9월 정책기획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 정책기획수석, 경제정책 수석을 지내며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총괄 기획·조정했다.
또 2006년에는 국무조정실장으로 발탁돼 주요 국정 현안을 조정하며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넓은 시야와 균형적인 시각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3년만인 올해 무역 1조달러 달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내달 5일 열리는 무역의 날 시상식 일정이 잡혀 있어 무역협회는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을 서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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