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고급 인력 유출 지표 악화...여성 사회진출 하위권"
170여개 지표에 대한 국제비교 통계집 발간...정보통신분야 선두권 유지
170여개 지표에 대한 국제비교 통계집 발간...정보통신분야 선두권 유지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분야에서 선두권을 유지한 반면 여성의 사회진출 수준은 하위권에 머물무른 가운데 고급 인력 유출에 대한 지표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이 발간한 통계집 '2017 세계속의 대한민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고급인력에 관련된 국제지표도 악화됐다.
지난 5월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고급두뇌유출지수와 해외 고급숙련인력 유인지수에서 각각 54위와 48위를 기록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5년 전과 비교해보면 고급두뇌유출지수는 49위에서 54위로 5단계, 해외 고급숙련인력 유인지수는 29위에서 48위로 19단계 하락해 국내 고급인력의 유출 여건이 악화됨과 동시에 해외 고급인력을 유인하기 위한 매력도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두뇌유출지수 순위가 높을수록 고급 두뇌유출로 인한 경쟁력 손실이 적으며 해외 고급숙련인력 유인지수 순위가 높을수록 해외 고급인력에게 매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 여성의 사회진출 관련 지표들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58.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31위, 여성 이사회 임원비율은 2.4%로 45위,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7.0%로 118위 등 국제적으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5년 전과 비교해보면 여성의 사회 참여 수준은 점진적으로 높아졌으나 순위는 정체돼 있거나 하락해 세계적인 추세와 큰 차이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2016년·1위), 인터넷속도(2016년·1위), 전자정부지수(2016년·3위) 등 정보통신 부문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한편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무역규모는 지난해 11위와 9위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국제경쟁력과 국가이미지는 올해 기준 각각 29위(전년도와 동일)와 19위(전년대비 3단계 하락)로 전년과 대동소이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매년 170여개의 경제·무역·사회지표 기준 한국의 세계 순위를 정리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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