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AMLR 연례회의 참석…남극해 14개 조업국 중 최다 입어승인척수 확보
CCAMLR 연례회의 참석…남극해 14개 조업국 중 최다 입어승인척수 확보
오는 12월부터 남극대륙을 둘러싸고 있는 해역에서 국적 원양선사들의 조업이 활발해질 예정이다.
남극해는 우리나라가 이빨고기(메로)와 크릴을 어획하는 주요 어장으로, 남극해에서 조업하기 위해서는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 Commission for the Conservation of Antarctic Marine Living Resources)의 입어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호주 호바트에서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 ‘제36차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 연례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이빨고기 조업선 5척과 크릴 조업선 3척까지 총 8척의 선박이 모두 남극해 입어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남극해 조업국(14개국) 중 입어 승인 척수를 가장 많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6척, 중국 5척, 러시아 4척 등을 배분받았다.
이에 따라 우리 원양어선들은 12월부터 남극해에서 조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 같은 성과는 우리 정부와 업계의 강도 높은 불법어업(IUU) 근절노력 등이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위원회 회원국(25개국)들로부터 신뢰를 얻은 덕분으로 보인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또한 위원회 산하 CCAMLR 이행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정례 해수부 주무관의 활약이 회원국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남극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인 ‘로스해 연구 5개년 계획(2017~2021년)’을 발표해, 남극 보전·관리에 관한 국제 논의를 주도하기도 했다.
양동엽 해수부 원양산업과장은 “어장축소와 조업규제 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원양업계의 안정적인 조업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조업활동과 함께 남극 자원의 보전·관리에 관한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책임 있는 조업국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