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서청원, 8선이 후배 협박…정치 같이하기 어려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8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핵심 친박계인 서청원 의원을 겨냥해 “정치를 같이하긴 어렵다”며 청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방미(訪美) 일정을 마친 홍 대표는 이날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8선이나 되신 분이 새까만 후배를 도와주진 못할망정 협박이나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서 의원이 확보하고 있다는 주장하는 ‘성완종 녹취록’에 대해서도 “어떤 녹취록인지 한번 까보라”고 했다.
그는 “(성완종 사건 당시 나한테) 돈 줬다는 사람(윤모 씨)은 서 의원을 20년 따라다닌 꼬봉”이라며 “그래서 (서 의원에게) 왜 나를 엮어 들어가느냐. 자제시키라는 이야기를 한 게 전부다. 그 이후엔 서 의원과 통화한 일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3일 서 의원이랑 식사할 때 얼핏 그 이야기(녹취록)를 하면서 협박을 했다”며 “어떻게 그렇게 유치한 짓을 하냐”고 했다.
홍 대표는 또 “내가 (성완종 사건) 올무에 걸려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을 때 도와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며 “오히려 나를 얽어 넣어야 친박이 누명을 벗는다고 그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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