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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의구심’에 홍준표 “북한과 동등해야 핵 폐기 가능”


입력 2017.10.27 05:48 수정 2017.10.27 05:49        황정민 기자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25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의 한반도 내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 “미국에 대한 위협”이라며 반발했다.

방미(訪美) 중인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독자 핵무장'까지 거론하며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자 미국 전문가들이 “자체 핵무장이 진짜 목표냐”며 의구심을 드러낸 것이다.

홍 대표는 25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서 “미국 정부에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한다”며 “(재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당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독자적 핵무장에 나설 의지까지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에 간담회에 참석한 마크 피츠패트릭 핵국제전략연구소(IISS) 소장은 “만약 미국이 전술핵을 한국에 재배치하지 않으면 자체 핵무장을 하겠다고 위협하는 것 같다”며 “핵개발이 당신의 진짜 목표인 것이냐”고 견제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남북의) 평화적인 상호 핵 폐기가 한국당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이상 제재나 외교 수단으로는 북핵 폐기가 어렵다는 입장에서 전술핵 재배치와 핵무장을 이야기 하는 것이지 그것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남북 핵균형을 통해 평화적으로 상호 핵 폐기를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가 미국 입장에선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절박하다”며 “북한과 동등한 입장에서 핵 폐기 협상을 거치는 게 옳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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