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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文정부 친북좌파 안보관…北위협보다 두려워”


입력 2017.10.26 08:38 수정 2017.10.26 08:39        황정민 기자

“문정인 ‘한미동맹' 발언…안보 위기의 본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북핵위협에 따른 전술핵 재배치 등을 미국 조야에 요청하기위해 지난 2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북핵외교 차 방미(訪美)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5일(현지시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입에서 나온 ’한미동맹이 깨져도 전쟁은 안 된다‘는 말이 현 정부의 성격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 안보관을 정조준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워싱턴D.C.에 위치한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열린 한반도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친북좌파 세력에 의해 한국 안보에 금이 가고 한미동맹에 균열이 발생하는 것이 북한의 위협보다 더 두려운 ‘위기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정부는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과 한미동맹을 대하는 태도가 (이명박·박근혜) 과거 정부와는 다르다”며 “과거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고 사드(THAAD) 배치 반대에 앞장섰던 사람들이 현재 한국 정부 주류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한국 국민들도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를 추진하는데도 800만 불에 달하는 북한 지원 방안을 공공연히 밝히는 것을 보며 많은 국민이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이같은 평가에 이어 전술핵 재배치, 사드 최종배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배치 저지 등 한국당의 대북정책 구상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먼저 “미국의 핵우산 약속만으로는 5천만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없다”며 전술핵 재배치를 역설했다.

또 “70%에 가까운 한국 국민들도 전술핵 재배치에 찬성하고 있다”며 “예측할 수 없는 포악하고 어린 지도자(김정은)가 핵을 가지고 전세계를 상대로 도박을 벌이고 있는데도 전술핵 재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스스로 핵무장을 할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문 정부의 사드 정책에 대해선 “한국당은 현재 ‘임시배치’ 상태인 사드를 조속히 최종배치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MD)에 한국이 가입하도록 정부에 촉구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전작권 조기 환수 움직임과 관련, “한국은 오랜 외침(外侵)에 시달려서 국민들의 ‘자주국방’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라며 “좌파세력이 이런 점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전작권 환수가 자주국방의 길인 듯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든든한 국방체계인 한미연합방위를 흔드는 시도는 북한 김정은만 좋아할 일”이라며 “현 정부의 전작권 조기 환수 주장에 대해 국민의 뜻을 모아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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