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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임원사표 초강수…금감원, 쇄신 강도 세진다


입력 2017.10.26 06:00 수정 2017.10.26 08:28        배근미 기자

잇단 채용비리에 멍든 금감원…역대급 인적쇄신에 임원 제재안도 마련

임직원 주식거래 전면금지안도 검토 "1~2차례 회의 거친 뒤 최종 확정"

최근 채용비리 등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전면 쇄신 작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서서히 그 골자가 드러나고 있다. 다음 달 중 최종 확정될 이번 혁신안에는 인사청탁 등 온갖 비위행위에도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던 임원들에 대한 제재와 임직원들의 주식거래를 전면 제한하는 안이 막바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최근 채용비리 등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전면 쇄신작업에 돌입했다. 내달 최종 확정되는 혁신안에는 인사청탁에 관련된 임원들에 대한 제재와 임직원들의 주식거래를 전면 제한하는 안이 막바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채용 및 조직 전반에 대한 혁신안을 마련 중인 '인사·조직문화 혁신 TF'는 직원 채용 프로세스는 물론 부정채용 등 비위행위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제재방안이 없어 논란이 된 부원장보 이상 임원들에 대한 제재방안을 마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년 간 지속된 금감원 임원들의 채용비리 및 채용청탁 등 각종 비위행위에 대한 후속조치에다. 지난해 국감에서 촉발된 금감원 변호사 채용비리 연루 임원들이 지난달 재판부를 통해 실형을 선고받은데 이어 감사원 감사 결과를 통해 드러난 신입직원 채용에도 일부 임직원들이 외부 청탁에 개입한 혐의가 포착돼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최근 공개된 우리은행 부정채용 관련자 명단에도 버젓이 이름을 올리며 채용비리는 확산 국면을 보이고 있다.

결국 대대적인 인적 쇄신 태풍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금융권 내부의 시각이다. 금감원의 인적 쇄신은 지난 2012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인 13명 전원 물갈이로 가닥을 잡았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잇단 채용비리로 얼룩진 임원들 스스로의 책임과 더불어 임직원들의 도덕성 해이에 대해서도 임원들에게 적지 않은 책임이 있다는 것이 이번 쇄신안의 취지라고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여기에 현재 차기 임원으로 언급되는 인사 상당수가 외부 인사인 점을 감안하면 새 인력 수혈을 통한 감독당국 내부의 전면 쇄신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혁신 TF가 향후 발표할 고강도 쇄신안도 이러한 역대급 내부 인사교체와도 그 맥을 함께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경호 인사·조직문화 혁신 TF 위원장(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은 "조만간 마무리될 혁신안에는 그동안 숱한 비위행위에 연루되고도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던 임원들에 대한 제재안도 함께 포함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안이 공개될 경우 이를 보는 국민들이 최소한 이를 납득할 만한 수준까지 가도록 하는 것이 이번 혁신안의 최우선 목표”라고 언급해 그 강도를 가늠하게 했다.

TF는 또 직급 및 업무에 관계 없이 금감원 전 직원의 주식거래를 일체 금지하는 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이미 대검찰청 차원의 ‘법조비리 근절 및 내부청렴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금감원 전 직원을 비롯한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주식거래 전면금지가 추진된 바 있으나 여전히 금감원 실국장급 이상에 한해서만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이같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주식투자 전면금지 조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개인의 자산관리 등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혁신 TF는 당초 내세웠던 ‘일반 공직자 수준 이상의 도덕성과 신뢰도 정립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명분에 따라 내부 직원들과의 협의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조 위원장은 “해당 안에 대해 내부 직원들의 의견 공유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현재 TF 위원 가운데 노조에서 추천한 혁신 TF 위원들도 포진해 있기 때문에 내부 직원들과 협의를 거치고 이를 다시 회의를 거쳐 결정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혁신 TF는 앞으로 1~2회에 걸쳐 추가 논의를 거친 뒤 결정된 최종 혁신안을 최흥식 원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해당 안과 외부컨설팅기관을 통한 조직진단 결과를 반영해 조직 전반에 걸친 재정비에 나서게 된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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