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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매각 놓고 국내외 업체 경쟁 본격화


입력 2017.10.25 09:45 수정 2017.10.25 11:23        이홍석 기자

이르면 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국내 업체 대유위니아 주목

동부대우전자 중국 텐진 공장 전경.ⓒ동부대우전자
이르면 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국내 업체 대유위니아 주목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놓고 국내외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자들을 상대로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예비실사가 마무리되면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추진 중인 채권단이 가격이나 인수 조건, 재무·사업 역량 등을 판단해 이들 인수 후보업체들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예비실사에는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가 국내 업체로 유일하게 참여했고 그 외에는 외국 가전업체들도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멕시코의 마베, 프랑스의 브란트, 터키의 베스텔,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 등이 동부대우전자 인수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로룩스는 실제 2013년 동부그룹이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할 당시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대유위니아는 매출의 70%가 김치냉장고 딤채에서 나올 정도로 매출 의존도가 높고 내수 비중도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그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 때문에 내수보다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동부대우전자가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해외 매출의 비중이 80%에 달하는 데다 제품군도 중저가 라인업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대유위니아로서는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할 경우, 회사의 규모를 단숨에 키우면서 사업 다각화와 수출 확대 등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대유위니아가 매출 규모(지난해 기준 약 4500억원)가 동부대우전자의 3분의 1 수준으로 인수할 만한 재무 역량을 갖춘 것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예비실사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본 실사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해 매각을 위한 최종 계약은 빨라야 연내에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 업체 인수시 광주공장 제외 등 이슈가 있어 향후 회사 매각 관련 노사간 협의가 길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최종 계약이 해를 넘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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