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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도 본전’ 모로코전, 신태용호가 얻을 것은?


입력 2017.10.10 18:25 수정 2017.10.10 17: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유럽파 공격수 경쟁력, 기성용 건재함 확인

계륵으로 전락한 변형 스리백도 시험대

위기에 놓인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DB

지면 망신, 이겨도 본전인 상대. 한국 입장에서는 결과 못지않게 내용이 중요해진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빌 비엔느 티쏘 아레나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7일 러시아에 2-4로 패한 한국은 모로코를 상대로 부진 탈출이 절실하다.

다만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 집중하고 있는 모로코가 과연 베스트 전력을 꾸려 한국전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모로코는 지난 8일 가봉을 홈으로 불러 들여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5차전을 치렀다. 불과 이틀 만에 스위스로 이동해 한국을 상대하는 모로코가 100% 정상 전력을 가동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설사 신태용호가 승전보를 전하더라도 모로코가 100% 전력을 쏟아 붓지 않는다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가 어렵다. 결과보다는 과감한 실험을 통해 옥석을 가리고, 부진한 선수들은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손흥민·지동원, 유럽파 공격수 자존심 세울까.

모로코전 선발 출전이 유력한 손흥민과 지동원. ⓒ 데일리안DB

부진에 빠진 공격수들은 모르코전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특히 대표팀의 주포 손흥민은 계속된 득점 침묵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손흥민은 유독 대표팀에만 오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6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3차전 카타르전 이후 1년 가까이 A매치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손흥민은 A매치 8경기 연속 무득점의 기나긴 부진에 빠져 있는데 모로코전은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지동원도 본선에 갈만한 자격이 있다는 것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지난 러시아전에서 교체 출전해 골맛을 본 지동원은 모로코전에는 황의조를 대신해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 이동국(이상 전북) 등 최전방 공격수들이 대거 결장한 신태용호 2기에서 지동원이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돌아온 캡틴 기성용, 승리의 파랑새 될까

대표팀 주장 기성용. ⓒ 데일리안DB

최근까지 부상 회복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기성용은 모로코전을 통해 신태용호 출범 이후 첫 선발 출전을 앞두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6월 14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마치고 무릎 염증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약 4개월 만에 신태용호 2기의 캡틴으로 복귀했다.

최근 소속팀 리저브 경기에 선발 출전할 정도로 몸 상태가 올라온 기성용은 러시아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은 3경기를 치렀는데 승리는 단 한 차례도 거두지 못하고 2무 1패를 기록했다. 이중 기성용이 선발로 나선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다.

공수 조율과 압박 등 대표팀의 절대자로 군림했던 기성용이 복귀하면서 대표팀은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분명 이전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성용의 건재함을 확인하는 것도 모로코전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불가피한 변형 스리백, 이번에는 다를까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른 수비라인. ⓒ 연합뉴스

한국은 지난 러시아전에서 부득이하게 변형 스리백을 가동했지만 무려 4골이나 내주면서 쓴맛을 봤다.

당초 이번 신태용호 2기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조기 소집에 응한 K리거들을 차출하지 않았다. 여기에 유일한 전문 왼쪽 풀백 자원이었던 윤석영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불가피하게 선수들의 포지션 이동이 생겼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변형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며 러시아에 맞섰다.

권경원-장현수-김주영 스리백을 가동했고, 좌우 윙백에 김영권과 이청용을 각각 배치했다. 결과적으로 변형 스리백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모로코전에는 라인업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스리백에는 송주훈-장현수-김기희의 출전이 유력하고, 러시아전서 부진했던 김영권 대신 임창우가 시험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변형 스리백의 본선 경쟁력을 모로코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재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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