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CEO] 이랜드리테일 정성관 대표, '아시아 넘버원' 꿈꾸다
1994년 아울렛 진출…현재 점포 50개 지점 보유
중국 사업 진출 성공…"2025년 아시아 넘버원 유통그룹"
이랜드그룹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법인별 전문 경영인 체제로 탈바꿈했다. 정성관 대표는 지난해 12월 이랜드리테일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현재 이랜드 유통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2006년 이랜드그룹에 입사한 후 이랜드리테일 의류CU장, 이랜드월드 CPO(생산 최고 책임자), 이랜드리테일 패션CU장 등 유통과 패션 사업부 내 주요 보직을 지냈다. 생산과 소싱에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패션 콘텐츠 전문가로 통하는 그는 이랜드리테일의 의류 PB 브랜드의 집중과 확산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국내 아울렛 1위 수성=이랜드리테일은 1994년 국내 최초 도심형 아울렛으로 유통 산업에 진출했으며, 현재 전국 핵심 10개 지역에 최다 점포인 5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최초의 아울렛인 2001아울렛을 비롯해 2003년 인수한 뉴코아아울렛, 그 밖에 NC백화점, 동아백화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아울렛 중 매출 규모로는 1위, 시장 점유율은 22%에 달한다.
또 패션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향후 가족형 콘텐츠를 결합하고 획일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상권 특성에 맞는 MD 구성, 초저가 소형 점포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다각화된 포맷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랜드리테일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상호간 시너지를 증진시키기고자 향후 현재 다양하게 나눠져 있는 유통 브랜드를 단일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패션업계 과다 경쟁속에서 자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PB브랜드를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이랜드리테일은 여성, 신사, 캐주얼, 아동, 잡화 등 전복종에 걸쳐 총 50개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특히 올해 6월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에 있던 아동복 브랜드 9개가 이랜드리테일로 이관되면서 아동복 브랜드만 20개에 달한다.
그 결과 이랜드리테일의 매출액도 2013년 1조9857억원, 2014년 2조441억원, 2015년 2조425억원에 이어 지난해 2조1960억원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사업 성장엔진 '속도'=정 대표는 철저한 사전 문화조사와 시장조사를 통해 중국진출에도 성공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백화점들의 경쟁 구도에서 도심형 프리미엄 쇼핑몰이라는 새로운 유통 모델을 제안했으며, 현재 중국 현지에 7개 지점을 오픈했다.
특히 이랜드리테일의 중국 진출은 중국 현지 유통 대그룹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지난해 1월 상해에 오픈한 1호점인 팍슨 뉴코아 몰은 중화권을 대표하는 유통사 백성그룹과 합작해 세운 쇼핑몰이다.
현지 유통사가 기존에 백화점으로 운영하던 건물에 이랜드리테일의 유통 영업 노하우와 이랜드가 가진 250가지 다양한 콘텐츠가 더해졌다. 전체 입점 콘텐츠 중 평균 30%정도가 이랜드 브랜드로 채워져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중국 유통점을 200개로 확장하고, 2025년에 아시아 넘버원 유통그룹이 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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