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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투자자문사 1분기 순익 284억…전년比 108.8%↑


입력 2017.09.13 06:00 수정 2017.09.13 09:36        부광우 기자

ROE 9.3%에서 19.7%로 두 배 넘게 올라

계약고는 1년 새 17.8조에서 13.3조로 줄어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단기순이익과 계약고 추이.ⓒ금융감독원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수익성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계약 규모는 1년 새 4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4~6월)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 165개의 당기순이익이 284억원으로 전년 동기(136억원) 대비 108.8%(148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같은 기간 9.3%에서 19.7%로 10.4%포인트나 올랐다.

특히 주가지수 상승에 힘입어 고유재산 운용으로 거둔 이익이 크게 늘면서 수익성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올해 4~6월 고유재산운용이익은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143억원) 대비 154.5%(221억원) 늘었다.

반면 일임과 자문을 합한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총 계약고는 지난 6월 말 기준 13조3000억원으로 1년 전(17조8000억원)보다 25.3%(4조5000억원)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투자일임 계약고는 10조7000억원에서 9조1000억원으로, 투자자문 계약고는 7조1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각각 15.0%(1조6000억원)와 40.8%(2조9000억원) 줄었다. 2조8000억원으로 전업 투자자문업계 최다 자문계약고를 보유하고 있던 모닝스타투자자문의 폐업 결정으로 인한 자문계약 해지의 영향으로 자문계약고 대폭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적자회사가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지만, 2015년 6월 말 이후 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흑자회사보다는 적자회사가 더 많은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취약한 상태에 있다"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와 재무상황,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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