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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중간·분기배당…코스피 상장사 상반기만 3조2533억


입력 2017.09.11 12:00 수정 2017.09.11 09:21        부광우 기자

1년 전보다 3.5배 급증…삼성전자 배당 확대 영향 커

중간·분기배당 실시 법인, 배당수익률·외인 지분율 높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이 올해 상반기 실시한 중간·분기배당은 3조2533억원으로 전년(9281억원) 대비 250.5%(2조325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주식시장 상장사들의 중간·분기배당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간·분기배당을 자주 시행하는 상장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고, 외국인들이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이 실시한 중간·분기배당은 3조2533억원으로 전년(9281억원) 대비 250.5%(2조3252억원)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가 2회에 걸쳐 1조9377억원까지 분기배당을 확대하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전년 대비 41.7% 늘어난 액수라는 설명이다.

또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하는 법인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결산배당을 실시하는 법인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중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한 23개 법인의 배당수익률은 3.4%로, 전체 결산배당 실시법인 522개사가 기록한 1.8% 대비 1.6%포인트 높았다.

이와 함께 중간·분기 배당을 자주 실시하는 상장사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최근 5년 간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한 코스피 상장사 41개의 지난 6월 말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51.2%로, 시장 전체 외국인 지분율 36.9%보다 14.3%포인트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상장법인의 중간·분기 배당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해당 배당제도 도입회사 대비 실시회사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기업의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점차 상장사의 중간·분기 배당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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