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상반기 순익 1조9177억…전년比 55.5%↑
수수료수익 9.5% 늘어난 4조1014억 기록
총자산 20조 이상 증가…자기자본 2.7조↑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53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총 1조917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335억원) 대비 55.5%(6842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증권사들의 이 같은 반기 기준 순익 규모는 2015년 상반기(2조1761억원)에 이어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항목별로 보면 증권사들의 올해 상반기 수수료수익은 4조1014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468억원) 대비 9.5%(3546억원) 늘었다. 특히 IB관련 수수료수익이 8546억원으로 같은 기간(6026억원) 대비 41.8%(6026억원) 급증했다. 반면 수탁수수료는 1조9491억원에서 1조8962억원으로 2.7%(529억원) 줄었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6390억원에서 31.1%(5105억원) 증가한 2조1495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3조6760억원에서 3조8922억원으로 5.9%(2162억원) 늘었다.
증권사들이 보유한 자산 총액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400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379조8000억원) 대비 5.4%(20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 역시 총 349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331조6000억원) 대비 5.4%(17조9000억원) 늘었다. 자기자본도 48조2000억원에서 50조9000억원으로 5.6%(2조7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국내 5개 선물회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74억원으로 전년 동기(117억원) 대비 36.8%(43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중 미국 금리의 추가인상이나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 등에 대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금리와 주가, 환율 등 잠재 리스크 요인이 증권사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시장 유동성 악화 등에 대한 대응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