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건 실적뿐" 하반기 펀더멘털 보석주는
삼성SDI·SK하이닉스·삼성전기, 영업이익 연초대비 가장 많이 올라
전문가 “큰 변동 없다면 하반기 IT·반도체·철강·화학이 주도할 것”
대북리스크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실적주 부각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외 변수가 급변하지 않는 한 상반기를 이끌었던 전기전자(IT)·반도체·철강·화학업종이 여전히 주도주로 역할 할 것으로 평가하면서 저가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평가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642개 기업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과 주가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오른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 수익률과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흑자 전환한 기업의 수익률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 전환한 기업 27곳의 주가는 평균 20.69%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상승률(16.79%)보다 3.90% 웃돌았다.
반면 적자 전환한 기업 17곳은 평균 16.90%하락해 코스피 수익률을 33.69% 밑돌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실적과 주가는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실적 호전 법인의 수익률은 매출액 증감보다는 이익 규모 증감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자들의 눈길은 하반기 실적 상승세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실적주는 IT·반도체·철강·화학 업종이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대비 하반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IT·반도체 관련 업종이 차지하고 있다.
삼성SDI의 하반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연초 242억원 보다 197.4%오른 720억원으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도 올 초 2조6644억원에서 178%증가한 7조646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밖에도 두산엔진(115.7%), 엔씨소프트(96.6%), 신한지주(88.9%)등도 연초대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크게 증가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센터장은 "실적이 베이스가 되는 종목들은 대외적인 영향으로 시장이 흔들리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정감 있게 갈 수 있다"며 "하반기도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는 IT, 화학, 철강, 소재주 종목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황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주목하고 있는 종목으로는 철강과 화학주를 꼽았다. 그는 "최근 철강과 비철 가격이 오르고 세계적인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또한 최근 전기차 산업이 고성장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의 수익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삼성SDI와 LG화학도 성장 전망을 좋게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도 "현재 실적만 놓고 보면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만한 상황은 아닐 만큼 흐름이 좋아지고 있다"며 "북한의 핵실험이나 선진국의 통화정책 등에 코스피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고 있지만 실적 흐름이 좋은 IT, 반도체, 화학, 소재산업은 제품 가격 변동이나 환율 급변과 같은 급변화가 없는 한 긍정적인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실적 예측에서 오차도 나타날 수 있어 과거 데이터와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을 정확하게만 예측할 수 있다면 수익을 낼 수 있겠지만 오차는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지금처럼 대북 리스크 등으로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과거 실적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예측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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