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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7]LG전자, ‘AI 생태계’ 전방위 확대


입력 2017.09.01 10:46 수정 2017.09.01 11:11        이홍석 기자

‘홈 IoT 존’ 마련...TV·생활가전·스마트폰 통해 기술 선봬

‘아마존 에코’ 연동, 구글과 제휴 확대...독자 개발도

LG전자 모델들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쎄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의 전시부스에서 스마트폰·에어컨·공기청정기 등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홈 IoT 존’ 마련...TV·생활가전·스마트폰 통해 기술 선봬
‘아마존 에코’ 연동, 구글과 제휴 확대...독자 개발도

LG전자가 TV·생활가전·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들을 통해 인공지능(AI) 생태계를 강화한다.

LG전자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TV를 비롯, 세탁기·냉장고 등 생활가전 주요제품, V30 등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AI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자체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서비스를 확대하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회사 ‘아마존’, 글로벌 IT 기업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LG전자는 이번 행사 전시부스 내에 200㎡ 크기의 ‘홈 IoT 존’을 별도로 조성했다.

마치 집안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홈 IoT 존’은 TV부터 생활가전·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제품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음성인식과 딥러닝 등 각종 AI 기술이 다양한 제품군에서 구현되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마존과 협력 강화...‘올레드 TV’에서 ‘아마존 에코’ 연동 첫 시연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아마존’의 AI 스피커 ‘아마존 에코’를 통해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아마존 에코’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를 탑재한 스피커다.

사용자는 ‘아마존 에코’에 음성으로 명령해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TV리모컨 없이 음성으로만 TV를 켜고 끄고를 할 수 있으며 로봇청소기 등 생활가전 제품들의 작동도 말 한 마디로 가능하다.

LG전자는 올해 중 미국에서 세탁기·냉장고·에어컨·건조기·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오븐 등 7개 생활가전에 ‘알렉사’ 연동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향후 출시할 ‘웹 OS 스마트 TV’에 해당 서비스 연동을 검토 중이다.

회사측은 이미 지난해부터 아마존과 손을 잡고 ‘알렉사’를 활용한 AI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IFA 2016’에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씽큐 허브’를, 올 초 ‘CES 2017’에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냉장고 및 가정용 허브 로봇을 공개한 바 있다.

구글과의 AI 파트너십...스마트폰에서 생활가전까지 확대

LG전자는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분야에서 구글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행사 개막 하루전인 31일 공개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30’에 구글의 음성인식 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이보다 앞선 올해 초에는 ‘LG G6’로 ‘구글 어시스턴트’ 영문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는 구글과 협력으로 ‘LG V30’에 특화한 명령어도 추가하는 등 스마트폰을 통해 LG 생활가전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V30 외에도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 홈’ 등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기기와 주요 생활가전을 연동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측은 "지난 5월 구글 I/O에서 ‘구글 홈’으로 LG 시그니처 가습공기청정기를 작동하는 모습을 시연한 이후 미국에서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로봇청소기·공기청정기·오븐 등 생활가전 7종에 ‘구글 어시스턴트’ 연동 서비스를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독자 개발 기술로 AI 생태계 확대 가속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AI 플랫폼도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올해 4월 출시한 AI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를 비롯, 7월 출시한 ‘언어 학습’ AI 에어컨,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공항 안내로봇’ 등 한국어로 소통하는 제품에 주로 탑재하고 있다.

회사측은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 ‘딥씽큐(DeepThinQTM)’를 탑재한 AI 가전도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 고객 생활 패턴 및 주변 환경을 스스로 학습해 작동하는 생활가전을 선보이며 ‘인공지능 가전’ 시대를 열었다.

LG전자의 인공지능 가전 라인업은 현재 ▲내부 온도 변화를 감지해 스스로냉각 세기를 조절하는 냉장고 ▲실내 공기 상태에 따라 알아서 바람 세기와 공기청정 기능 등을 조절하는 에어컨 ▲날씨에 따라 추천 세탁옵션을 제공하는 세탁기 ▲사람의 발과 사물을 구별하는 로봇청소기 등이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딥씽큐’ 기술을 융합한 AI 가전을 꾸준히 선보여 스마트홈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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