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악재에 맥 못추는 유통株, 추석 앞두고 다시 반등할까
이달 유통업종지수 28.66포인트 하락
하반기 추석 명절 계기로 반등 가능성↑
장기적 관점에서 소득주도성장 기대감 유효
올해 초 상승곡선을 그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유통주가 각종 악재에 맥을 못추는 모습이다.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여파에 한동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던 유통주는 최근 잠시 살아났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시 하락 전환하면서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유통주의 회복세를 점치고 있다. 이번 추석에 최장 10일간의 휴일을 쉴수 있게 되면서 소비심리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통주의 반등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통업종지수는 지난 1일부터 지난 29일까지 28.66포인트(5.94%)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이마트(-12.99%), 현대백화점(-13.69%). 신세계(-18.06%), BGF리테일(-2.70%)등 주요 유통주들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유통주는 소득주도성장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수혜주로 등극해 올 상반기에만 14.11%가 껑충 뛰었다. 성장소비심리가 위축된데다 정부가 유통 분야 불공정거래 근절에 나서면서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는 평가다. 대규모 유통업법 보호 대상에 복합쇼핑몰과 아웃렛을 포함시켜 영업일수를 제한할 경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하락전환하면서 또 한번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행은 지난 25일 '8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서 이달 CCSI가 109.9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정책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점을 감안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있다고 평가를 내놨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개월 만에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으나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지수가 110선에서 유지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는 전월 대비 등락보다 소비심리가 무너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소비자심리지수는 최소한 현재 소비환경이 건재함을 보여줬다"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홈쇼핑 전 체널이 무난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추석 선물세트 실적이 소비 회복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추석 역시 김영란법 영향으로 전년대비 증가는 어렵겠지만 설 명절보다 전년 동기대비 감소폭이 얼마나 줄어드느냐가 관건으로 현재 매출 상 지난 설 대비 상당히 회복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차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11조를 대부분 일자리 창출에 투자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곧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최근 트레이더스로 관심받고 있는 이마트나, 일인가구 증가로 수익이 증가하고 있는 BGF리테일, 벨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현대백화점 등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통업종 주가가 안 좋은 이유로 사드 여파 이후 정부의 규제와 최저임금 인상, 소비자심리지수 하락과 같은 불안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올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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