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화답하는 시중은행…하반기 통 큰 채용
우리, 일반직 행원과 글로벌 인턴 합쳐 총 400명 신규 채용
신한·국민·하나·기업·농협 등도 예년보다 채용규모 확대 방침
주요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채용 계획을 잇달아 수립하고 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기조에 발맞춰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가 큰 폭 늘릴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일반직 신입행원과 글로벌 인턴 등을 합쳐 총 4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 중 300명은 대졸자 공채이며, 100명은 글로벌 인턴이다. 대졸자 공채의 경우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규모다.
또한 우리은행은 디지털 비즈니스 플래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디지털금융부문 경력직도 따로 모집한다. 지난 11일까지 지원서 접수를 받았으며,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분야별 채용을 도입한다.
디지털·빅데이터, 글로벌, IT, 투자은행(IB) 등 분야를 나눠 신입직원을 뽑는 방식으로 해당 부서에서 직접 면접에 참여해 지원자들의 역량을 평가한다.
현재 신한은행은 채용공고 시기와 채용 규모 등을 놓고 조율 중에 있다.
KB국민은행도 아직 채용 일정 등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240명)보다 많은 300여명 수준으로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에 나설 계획을 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역시 지난해(150명)보다 많은 수준으로 하반기 채용을 계획 중이고, IBK기업은행 또한 지난해 190여명보다 올해 채용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공개 인원 140명보다 많은 200명을 선발한 NH농협은행의 경우엔 하반기에 140명 이상을 추가로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은행들이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 규모를 예년보다 확대하고 나선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기조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원서류에 가정환경과 학력, 출신지, 가족관계 등이 드러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이 확대되고 디지털과 글로벌 등 분야별 맞춤형 인재 선별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에 맞춰 신입행원 채용 규모가 확대되고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며 “디지털이나 글로벌 분야가 중요한 미래 먹거리인 만큼 관련 분야 경력직을 채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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