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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소영 아나운서 퇴사, 갑작스런 결정 아니다


입력 2017.08.10 10:26 수정 2017.08.10 10:27        이한철 기자

SNS 통해 ‘퇴사준비생의 도쿄’ 책 사진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떠먹여준 책"

김소영 아나운서가 퇴사를 암시하는 글을 남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소영 SNS 캡처.

김소영 아나운서가 MBC 퇴사 소식을 전했다.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김소영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퇴사준비생의 도쿄'라는 제목의 책 사진과 함께 긴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소영은 "목적지향적 독서를 즐기는 편은 아니다. 물론 필요할 때가 있지만, 제목만 그럴듯하고 들춰보면 별 거 없는 콘텐츠들도 많다보니, 되도록 독서 그 자체로 즐기는 편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책은 '퇴사'와 '도쿄' 중 어디에 방점을 찍어야 할지, 목적이 없는 채로 읽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책값 이상의 가치는 했다"며 "예술에 있어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고 말하듯, 사업에 있어서도 '시젼을 갖지 못한다면 아무리 보아도 그 가치를 알기 어렵다. 여러 번 여행을 다녔어도 나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떠먹여준 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퇴사 준비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치 앞 내 인생에 몰두하다보면 시야가 좁아지는 순간이 온다. 많은 이들이 오랜 불황과 침체, 무기력을 걱정한지 오래지만, 세상은 다양하고 언제나 역동적이다. 조만간 도쿄에 가 봐야지"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미 퇴사를 준비해오고 있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김소영은 이 글을 올린 뒤 약 일주일 후인 지난 3일 언론을 통해 퇴사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김소영은 2012년 MBC에 입사한 뒤 '뉴스데스크' '뉴스24' '3시 경제뉴스' 등을 진행하며 간판 아나운서로서 맹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이렇다 할 방송을 맡지 못해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이를 두고 주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고, 끝내 MBC와 인연을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김소영은 지난 4월 방송인 오상진과 결혼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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