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소영 아나운서 퇴사, 갑작스런 결정 아니다
SNS 통해 ‘퇴사준비생의 도쿄’ 책 사진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떠먹여준 책"
김소영 아나운서가 MBC 퇴사 소식을 전했다.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김소영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퇴사준비생의 도쿄'라는 제목의 책 사진과 함께 긴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소영은 "목적지향적 독서를 즐기는 편은 아니다. 물론 필요할 때가 있지만, 제목만 그럴듯하고 들춰보면 별 거 없는 콘텐츠들도 많다보니, 되도록 독서 그 자체로 즐기는 편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책은 '퇴사'와 '도쿄' 중 어디에 방점을 찍어야 할지, 목적이 없는 채로 읽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책값 이상의 가치는 했다"며 "예술에 있어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고 말하듯, 사업에 있어서도 '시젼을 갖지 못한다면 아무리 보아도 그 가치를 알기 어렵다. 여러 번 여행을 다녔어도 나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떠먹여준 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퇴사 준비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치 앞 내 인생에 몰두하다보면 시야가 좁아지는 순간이 온다. 많은 이들이 오랜 불황과 침체, 무기력을 걱정한지 오래지만, 세상은 다양하고 언제나 역동적이다. 조만간 도쿄에 가 봐야지"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미 퇴사를 준비해오고 있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김소영은 이 글을 올린 뒤 약 일주일 후인 지난 3일 언론을 통해 퇴사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김소영은 2012년 MBC에 입사한 뒤 '뉴스데스크' '뉴스24' '3시 경제뉴스' 등을 진행하며 간판 아나운서로서 맹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이렇다 할 방송을 맡지 못해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이를 두고 주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고, 끝내 MBC와 인연을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김소영은 지난 4월 방송인 오상진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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