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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가 인정...약물 전과 개틀린 꿋꿋


입력 2017.08.06 14:57 수정 2017.08.07 06: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볼트 제치고 육상 세계선수권 100m 1위

쏟아지는 야유에 대해 볼트 멘트 전해

우사인볼트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한 게이틀린. IB SPORTS 캡처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에 밀려 ‘2인자’ 설움을 겪었던 저스틴 게이틀린(35·미국)이 마침내 정상에 등극했다.

게이틀린은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 92를 기록, 콜먼(9초94)과 볼트(9초95)에 앞서 1위를 차지했다.

볼트가 메이저대회 100m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은 부정출발로 실격된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뿐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올림픽까지 남자 100m 올림픽 3연패 위업을 달성했고, 세계선수권(2009/2013/2015)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가 빛날수록 개틀린 등 2인자들은 더 어두워졌다. 개틀린은 2004 아테네올림픽과 2005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우승을 차지한 강자였다. 하지만 2006년 금지약물 복용 적발로 4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돌아온 개틀린은 볼트를 넘어서지 못했다. 개틀린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100m 동메달, 2013 모스코바 세계선수권-2015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는 볼트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볼트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우사인볼트가 세운 세계기록(9초5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마지막 대결에서 기어코 승리했다. 무려 12년 만이다. 하지만 관중들의 야유는 끊이지 않았다. 약물 복용 전과 때문이다.

개틀린에게 축하인사를 건네고 포옹을 나눈 볼트는 경기 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개틀린은 위대한 경쟁자다. 그를 상대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관중들의 야유와 다른 평가를 내렸다.

게이틀린도 쏟아진 야유에 대해 “볼트도 나를 축하해줬다. 내가 야유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해줬다”고 꿋꿋하게 밝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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