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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쿠팡vs위메프’ 양강 구도로 재편


입력 2017.07.31 15:43 수정 2017.07.31 15:57        최승근 기자

위메프, 월 거래액 쿠팡 90% 수준까지 추격

“생존 위해선 출혈경쟁 지양하고, 수익성 위주 사업 전환 시급”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이 기존 3강 체제에서 2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업계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수년째 업체 간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티몬이 약세를 보인 반면 위메프는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1위인 쿠팡의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위메프의 거래액 규모는 3700억원 수준으로 4000억원대인 쿠팡 거래액의 90% 수준까지 따라붙었다. 위메프는 지난 3월 처음 월별 거래액 3000억원을 돌파하며 선두인 쿠팡 추격을 예고했다.

이달 7일 진행한 특가이벤트 ‘위메프 77데이’ 역시, 역대 최대 일 구매고객뿐 아니라 특가행사 중 일일 최고 거래액 등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위메프는 이미 지난 4월 실적 발표를 통해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한 3691억원의 매출과 함께 영업손실을 절반 이상 줄인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위메프는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 ‘신선생’ 서비스 출시 7개월 만에 판매량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위메프

쿠팡도 지난달 거래액 4000억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평균 월 3500억원 수준에서 6월 4000억원 벽을 무너뜨리며 업계 1위를 자리를 지켜냈다. 올 상반기 쿠팡맨 임금체불 및 계약해지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실적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티몬은 월 거래액 성장세가 꺾이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티몬의 월 거래액이 지난해 월 평균 2000억원 수준에서 올 들어 1600~18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위메프가 올 3월 3000억원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거의 두 배까지 벌어졌다.

이에 티몬은 이달 3일 법인명을 ‘티켓몬스터’에서 ‘티몬’으로 변경하고, 5일에는 유한익 CBO(최고사업책임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경영쇄신에 나섰다.

월 거래액은 현금 유동성이 확보돼야 하는 소셜커머스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인식된다. 실제로 추정치 수준의 거래액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미 기존 소셜 3강 체제가 사실상 무너진 가운데, 쿠팡과 위메프의 선두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이 지난 24일 프리미엄 PB '탐사’를 론칭하고 5가지 제품을 출시했다.ⓒ쿠팡

이 같은 흐름은 앱 방문자 추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위메프는 올 2월부터 지난달까지 꾸준히 3사 중 월간 방문자 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5월, 티몬은 지난 4월 순방문자가 1000만 이하로 떨어진 뒤 최근까지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상반기 누적 방문자 수도 위메프가 6988만6824명으로 3사 중 가장 많다. 이어 티몬이 6248만8616명, 쿠팡이 6217만4259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 관계자는 “최저가 전략과 특가 이벤트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한편, 물류센터·배송 등 비용 측면의 효율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노력들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고, 이런 호실적이 이어진다면 소셜커머스 선두 경쟁은 물론 이커머스 전체 시장 판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거래액이나 방문자 수를 통한 줄 세우기에 연연하기 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수년째 지속해온 출혈경쟁으로 지난해 3사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한 만큼 이제는 기업의 효율성 측면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쿠팡은 5600억원, 티몬은 1500억원, 위메프는 630억원 가량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소셜커머스를 비롯한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글로벌 유통공룡 아마존의 국내 진출을 비롯해 국내 유통 대기업들도 이커머스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들과 제대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위주의 사업 구조로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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