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위 상정 앞둔 '잠실주공5·은마' 초고층 고수…희비 엇갈리나
서울시 기준 준수 맞춘 '잠실5' 도계위 상정 가능성 높아
반면 초고층 고수 '은마'는 불투명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와 강남구 은마아파트가 서울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문턱을 앞두고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서울시가 여전히 재건축 아파트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 50층 재건축이 담긴 잠실주공5단지의 정비계획안이 도계위 심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반면 잠실주공5단지보다 먼저 제출된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의 심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11일 부동산 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9일 개최 예정인 도계위 본회의에서 잠실주공5단지의 정비계획안을 상정·심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가 그동안 미루던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을 심의할 예정인 것은 최근 잠실5단지 조합이 시의 지적 사항을 반영해 수정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송파구와 잠실주공5단지 조합은 지난 3일 최고 50층 재건축안을 담은 정비계획안을 제출했다.
이 계획안에는 단지 내 ‘마이스(MICE, 회의·관광·전시·이벤트) 산업 지원용 부지’를 기존보다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건물 일부는 서울시에 기부채납해 시민청 형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가 원하는 공공성과 마이스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대신 최고 50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제안이다.
조합 관계자는 "시가 제안한 사항을 충분히 수용한 만큼 앞으로 절차는 비교적 순탄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2월 최고 50층 6500여가구 재건축을 골자로 하는 정비계획안을 냈지만 퇴짜를 맞았다.
당시 서울시는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을 되돌려 보내면서 “용도지역을 변경하려면 문화·업무·전시 등 광역 중심지 기능에 부합하는 시설이 충분히 들어서야 한다”며 수정·보완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심의 통과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5단지가 서울시의 제안을 받아들인만큼 결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다른 단지들과 형평성을 따져보면 정비계획안을 가결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단지는 사실 대치동 은마아파트다. 강남구청은 최근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제출한 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올려놓은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정비계획안은 지난달 서울시에 제출해 반려를 당한 1차 계획안과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안에는 은마아파트를 재건축을 통해 49층짜리 4개동을 포함한 30개동 5940가구로 새로 짓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업계 관계자들은 “강남구가 큰 수정이 없는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상정한 것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달라는 요청”이라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은마아파트 정비계획 심의 여부를 두고 내부에서 협의 중에 있다”며 “하지만 층수 제한에 대한 서울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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