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법무부에 '돈봉투 만찬' 감찰 결과 등 자료 요청"

법무부 아직 회신 없어…경찰 자료 제공 요청 수용할지 미지수

경찰이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 연루자에 대한 감찰조사 결과를 제공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초자료 조사를 위해 법무부에서 발표한 감찰결과 사본과 검찰의 특수활동비 집행 지침을 보내달라고 지난 9일 법무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자료 제공 요청에 대한 법무부의 회신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법무부로부터 감찰조사 결과 등 자료를 받으면 이를 검토한 뒤 추가적으로 수사할 부분이 있는지 판단하고 관련자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법무부가 경찰의 자료 제공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대검 감찰본부와 서울중앙지검은 물론, 경찰도 동시에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청장은 "아직 사건을 병합하자는 등 (검찰 측의)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